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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고소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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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떤 애비 작성일 2007-12-10 21:15 댓글 0건 조회 7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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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앞서 나간 것 같습니다만 제가 최근에 경험한 고소한 사건을 하나 소개합니다.
자식을 키우다보니 어렸을 때에는 귀여운 맛으로 그럭저럭 예쁘게 봐줬는데 이놈들이 크면서 생각했던바와는 영 딴판으로 흐르는 경우가 한두 가지가 아닙디다.
그래도 낫살이나 더먹고 경험도 그늠들보다 풍부하다고 생각하여 얼래고 달래서 키우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말이 점점 안통하면서 옛날 학창시절에 질서 유지의 특효약(?)도 사용하여보았으나 그 또한 이내 내성이 생겨 역가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였습니다.
다음은 '케세라세라'의 체념상태로 가게되는 것이 부모가 갈길이 아닌가하는 자조섞인 한탄을 하게 됩니다.
저도 남들처럼 지지고 볶는 가운데서 애를 키우는데 애들이 점점 커감에따라 통제가  어려운 지경까지 도달을 하고있습니다.
네팔자 네것이니까 네가가 알아서 하라는 경지까지 올라왔습니다.


헌데 얼마전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제귀를 의심케했습니다.
아, 글쎄 제 자식이 애지중지하던 자기의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게 아닙니까?
전에 부터 사 달라는 핸드폰을 여우꼬시듯 안사주고 버티다 결국  애들한테 굴복을 하고 사 준 것이었는데 잃어버렸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니 그 핸드폰의 재산가치의 손실에 앞서 고소한 생각이 먼저 들어감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자식에게는 모처럼 준엄하게 꾸짖었지만 그 심정은 지금 생각해도 고소함 이상의 어떠한 카타르시스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그런 문명의 이기가 꼭 필요한 것 부분도 있겠지만 그보다 우선시 해서 이루어야할 대업이 있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데 자식들에 대하여 부모들은 안타까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핸드폰은 쪼금뒤에 사도 인생이 절대로 망가지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을 때가 되면 그네들도 에미 애비가 돼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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