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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넓은 포도밭을 보신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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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공사랑 작성일 2007-12-13 08:50 댓글 0건 조회 7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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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 나고 그렇게 넓은 포도밭은 처음 보았습니다.

사야가 모자랄 정도로 넓은 벌판이 오로지 포도 한 품목으로 이루어진 모습은 일대 장관으로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일사불란하게 다듬어 놓은 포도밭에는 방금 수확이 끝난 다음 너슬포도 몇 송이가 댕그런히 달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포도 잎들은 차가운 가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겨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워낙 넓은 면적에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가 단풍으로 물들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재배하는 스타일도 그들은 생식보다는 가공용으로 초점을 맞추어 재배하기에 품질보다는 관리와 생산이 용이한 방향으로 재배가 되고 있었습니다.

농업의 특징이 기계화가 곤란한 부분이 많은지라 포도 수확철에 인력 구하기가 어렵다는 포도밭 주인의 하소연도 있었습니다.

선진국으로 강 수록 인건비가 비싸고 막노동에 가까운 단순반복적인 일은 회피하는지라 여기에서도 수확철의 노동력을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어찌하였던 드넓은 구릉지에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밭을 보노라니 프랑스 농업의 경쟁력이 어디서 나온다는 것이 바로 인식될 정도였습니다.
 
프랑스의 포도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가 다 인정해 주는 것으로 거기에서 유명한 포도 가공품이 쏟아져 전 세계인의 입맛은 물론 먹거리의 낭만을 재창출합니다.

보졸레누보, 샴페인, 꼬냑, 보르도 등 포도와 관련된 지명이나 상품명만 들어도 웬지 가슴이 설레이는 단어들이다.

이렇게 유명하게 된 데는 프랑스만이 가지는 천혜의 자연자원에다 그들만이 발달시킨 농업기술, 그리고 그들 특유의 문화가 어울러져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브랜드로 발달되었다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농산물은 그저 맛으로 승부하는 정도에서 끝이 나고 있지남 이네들은 맛과 아울러 예술이라는 것을 하나 더 얹어서 농업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프랑스 농업의 전통이 되고 그 전통이 세계화의 바람을 타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프랑스 특유의 포도 산업으로 커가고 있었습니다.

포도주가 대중화되지 않은 평범한 한국인에게 국산이면 어떻고 프랑스 포도주면 어떻고 또 칠레 포도주면 어떻겠습니까만 그 분위기 하나 만큼은 프랑스를 따라잡기가 멀다고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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