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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산을 보고 바다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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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 설
작성일 2007-12-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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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산위에서 바다를 보면 바다안에 내가 있다
산위에서 산을 보면 정복하지 못한 산들이 수없이 남아 있음을 안다
딛고 선 이 산보다 낮은 산도 높은 산도 멀기만 하여 마주볼 뿐이다
떨어져 죽거나, 쓰러져 죽은 것이 영원한 죽음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네가 썪어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우리가 썪어서 무엇이 된다는 것을 아는 일이다
뿌리에 스며들어 줄기를 타고 올라
하늘과 햇살을 바라볼 푸른잎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아는 일이다
슬픔을 안다는 것은 기쁨을 아는 것이며
죽음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삶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이 잔인한 겨울바람속에서도 살아남아
꽃처럼 피어있다
두잎중 한잎 떨어져 한잎남고
한잎중 한잎 떨어져 가지만 남아도
살아서 봄을 맞을 ---
자연의 은혜
도종환
애들아 들어라
이 할아버지의 말을 들어라.
지금은 12월 겨울이지만
이윽고 내일 봄이 온다.
자연은 커다란 문을 열고
자연의 은혜를 활짝 열어줄 것이다.
산이나 들에 꽃이 만발하고
싱싱한 나무가
너희들을 맞이할 것이다.
자연의 은혜는 너무도 넓고 기쁘다.
시골에 가서
그 자연의 은혜를 맛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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