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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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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08-03-30 19:12 댓글 0건 조회 7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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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3. 24(월요일) - 봄비 그치고 쾌청한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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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목련이고 싶다
순결한 사랑 하나 품고
요란스런 향기는 없어도 아름답고 싶다
간절한 그리움 하나 안고 사모할만 한 사랑
하나는 있는 것
단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그리 살다
꽃잎 흩날리듯 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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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직은 3월인데 목련이 피었다네
이는 바람결에 여울지는 꽃잎이 눈부시지 않는가
바람처럼 오시게나
바람은 꽃잎위에 차지만 내 그리움은 뜨겁기만 하다네
아차산 등마루에서 매연속에 잠긴 서울의 빌딩숲
그 화려한 거리에서 지쳐만 가고있는 군상을 내려다 보며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자리에 섯으며
우리가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가 얼마나 신선한 자리에 섯는가를 생각했었지
우리가 얼마나 수많은 아픈 날들을 지나 오늘에 이른 것인지
그대도 알고 나도 아는 일 아닌가

오늘만은 목련이 피고있는 이곳 나무 아래로 오시게
우리가 얼마나 그리워 했는가를 보게나
그리고 얼마나 순수한 것인가를 보세나
목련은 내 가슴 안에도 활짝 피었다네
친구 ! 오시게
이 좋은 날 내 가슴 안으로 달려오게나
바람처럼 령마루 넘어
내 가슴안, 하얀 목련을 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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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둥아리로 빛을 모아도
네 한몸 빛나기엔 충분하다
나, 어느때 정결하여
내 몸으로 빛을 모으고
저리 빛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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