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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교정을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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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농사랑 작성일 2008-05-07 22:04 댓글 0건 조회 1,2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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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사람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학교 운동장에 복토를 하는지 성토를 하는지 많은 양의 흙을 넣는 공사를 한다기에 궁금하여 가 보았을 때, 심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슨 목적에 의한 계획을 가지고 공사를 하는건지 운동장 주변의 수목들이 묻히거나, 배수가 안될 만큼 성토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쪽 골문 뒤 소나무 숲은 대운동장과 같은 높이로 되었고, 수목은 깊이 묻혔으며 동창회 사무실 앞은 어떻게 되었는지 많은 나무를 제거하고 성토를 하였습니다.
학교정문을 들어오면서 좌우에도 역시 너무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 있었습니다.
주변환경을 고려치않은 성토작업, 메우면 낮은 곳이 생기기 마련이고 배수와 물웅덩이가 나타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 강농이 1941년 옥천동에서 이 곳 입암동으로 이사를 온 후 70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선배님들의 정성어린 땀방울로 심고 가꾸어놓은 모교역사와 함께한 아름드리 수목들, 우리 동문 누구나 마음의 고향, 모교를 연상하는 것이 콘크리트 벽 인공구조물이 아니라 늘푸름을 간직한 교목 히말리아시라를 비롯한 교정을 가득메웠던 수목들입니다.
대책없는 환경변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분명히 도리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난 10여년 사이의 수목생육상태를 살펴 볼 때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대부분 사전에 간단한 환경성 검토(전문가의 자문 등)없이 그때그때 학교측의 편의위주의 공사를 강행하여 수목성장에 악영향을 준 것입니다.
그리고, 축구부가 있는 학교라 운동장은 겨울에 얼지 않도록 내린 눈을 녹인다는 이유로 소금과 염화칼슘을 분별없이 뿌렸고 터를 높혀 축구부숙소, 동창회 사무실건축, 시멘트포장길조성을 함으로써 수목이 자랄 수 없는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놓아 많은 수목이 죽어 사라지게 하였습니다.
현재도 건강하지 못한 나무들이 생기를 잃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때 지나친 형상을 변경시킨다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교정은 옛말이 될 것입니다.
저의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면 누구나 현장을 방문하여 확인하시기 바라며, 이 문제는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학교측에 홈페이지에 직접 올리려하였으나, 이러한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 없어 동문회 게시판을 이용하게 되었고, 또한 동문들에게도 참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사료되어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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