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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오늘따라 유난히 맑다
웃는듯 한 아침 햇살은 담장에 핀 장미의 향기를 싫컷 들어마신 모양이다
연록색 오월의 싱그러움에 창공 마져 푸른빛이 감돈다
간간이 불어오느 바람은 아카시아꽃 향기를 뿌려 코를 실룩이게 만든다

창포를 우려낸 물에 머리를 감고 앞가슴을 열어 젖히고 제비처럼 날으는
여인네들의 그네뛰기 모래판에서 장사들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씨름판...
유네스코에  등록된 우리나라 무형문화제 13호 단오제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이때가 되면 축구의 고장 강릉에서는  농,일전 축구경기를 빼놓을 수 없다
고교 축구경기중 가장 많은 관중이 모여드는 경기... 3만여 관중석을 메우고도
경기장 가장자리까지 입석 관중들의 모습이 농,일전의 열기를 대변해 준다
이러한 열기에 보답하듯 양교의 응원전  또한  볼만 하다 아마도 양교의 응원이
관중의 발걸음을 한 곳 으로 모으는지도 모른다 시민들의 축제 장으로  볼 거리를
제공하고 질서정연한 응원문화는 대한민국의 스포츠계를 조명한다
또한 몇년전서부터는 양교 동문들의 응원이 이색적이다 마치 태평양에
태양이 붉은 빛을 뿌리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킨다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남색의 물결이 일고 붉은 티셔츠로 갈아 입고  열기를 뿜어내는  양교 동문들의
응원도 수준급이다  강릉 제일고 동문 응원석에서는 카드섹션까지 연출하여
축구의도시 강릉을 자랑하기도했다
농,일전 축구경기는 해를거듭 할 수 록 양교의 우정을 두텁게하고  또한 축구 실력
향상에도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준다  단오제를 기해 실시해 오던 양교의 축구정기전은
이제 단오제 행사에 자리를 잡아 빼놓을 수 없는 양교의 정기전이 되었다 

양교의 승부를 떠나  시민의 축제장으로 거듭나고 대한민국 축구의 본고장 강릉이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참여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전국각지의 펜 를 모실 수 있는
단오제가 되었으면  한다  정기전의 명칭도 해 마다  바뀌는 농,일전 일,농전 이 아니라
용호대전 이나  단오룡호전  등 과  같은 이름을 검토 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