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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08-06-12 08:03 댓글 0건 조회 8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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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하나가 되고자 하늘은 어둠을 내린다
노을속에 펴지는 하늘의 노래
땅은 울먹거리며 그 노래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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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사이에 놓인 길고 좁은 다리를 건너 서로를 품어 안으면
깊은 산은 짐승의 소리로 울고
바다는 수심 깊은 곳에서 간절한 기원들을 끄집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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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품에는 별들이 있었다
달도 있었다
별빛이 반짝거리는 하늘의 江들은 언제나 사랑과 그리움으로 흐른다
달빛으로 채워진 하늘의 바다에는 돛단배 하나 외롭게 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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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땅도 그 어느것도 우리들의 본향은 아니였다
우리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태어난
하늘과 땅의 이방인일 뿐이다
하늘에 있는 것들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비워둔 하늘의 공간을
땅위에 있는 것들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한줌의 흙으로 남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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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하나인 밤이 오면 죽은자 처럼 잠들지 말자
몸둥아리에 달린 소용없는 두눈은 닫아 버리고
우리네 가슴안에 숨겨놓은 눈을 열어 신성한 나라로 순례를 떠나가자
달빛이 넘쳐 흐르는 하늘의 바다에서 오욕의 때는 씻어 버리고
별빛이 찰랑거리는 하늘의 강에서 사랑과 그리움을 길러오자
보이지 않으면 그리워 못배길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의 가슴속에서 기쁨으로 살아 숨쉬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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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처음부터 우리에겐 주어진적이 없다
다만 행복감이라는 느낌이 있을뿐이다
우리는 고해의 바다에서 살아가지만
행복감을 찾아 그것을 느끼고 향유할 선택의 자유가 있음이다.

"기쁜일이면 너에게 주고 슬픈일이면 나에게 다오"
과연 무엇이 나로 하여금
기쁜일을 너에게 주고자 하는 것인가

별것 아닌 것도 무식하게 의미를 두고 바라보면 색다른 세계로 보인다
인생은 어짜피 착각에 빠져 그것을 즐기며 사는것이다
가장 인간적인 눈으로 바라보아야 보이는 것이 행복감이고 기쁨이다
그 기쁨이란 느낌을 사랑하는 너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며
네 슬픈 느낌을 나도 느끼며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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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하루는 작은 일생이다"라고 했던가

기쁜일도 슬픈일도 아름다운 정경도 추하고 더러운일들도 하루라는 짧은 일생을 통하여
수없이 흘러오고 흘러갈 뿐이다
지나치듯 흘러가는 것도 있고 지겹게 머물다 가는것도 있고
아쉬움을 남기고 가는 것도 있고 두번 다시 보고싶지 않은 일도 있지만
어두운 밤이 없으면 빛날 수 없는 별들 처럼
기쁜일들이 환하게 빛나기 위해 어둡고 막막한 슬픈일도 있거니 하자

어느덧 동홈 7주년
세월 참 빠르다
그간에 너에게 주었던 행복한 마음도
너에게 받았던 슬픈일들도 모두 잊자
그리고 그 하얀 백지위에
신선한 새 그림으로 채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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