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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금배 고교축구…장훈 vs 광운전공 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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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배 작성일 2008-06-19 21:53 댓글 0건 조회 9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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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금배 고교축구…장훈 vs 광운전공 결승 격돌

1골차 피말린 승부끝 각각 서울체·언남고 꺾어

손에 땀을 쥐게 한 1골 승부.

운명의 1골을 터뜨린 장훈고와 광운전공고는 환호했고, 언남고와 서울체고는 아쉬운 패배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고교축구 최고 권위의 제41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마침내 장훈고와 광운전공고의 마지막 대결만 남겨두었다.

‘한국의 아스널’로 불리는 장훈고는 19일 충주 충주상고 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5분 김동욱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서울체고의 돌풍을 1-0으로 잠재웠다.

39회 대회 우승팀 장훈고는 이로써 2년 만의 패권 탈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광운전공고도 후반 30분 임태섭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언남고를 1-0으로 따돌리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0일 오후 2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장훈고와 광운전공고의 결승전은 SBS스포츠채널에서 생중계한다.

보는 사람들을 전율케하는 패싱플레이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을 충주상고로 옮겨놓은 듯했다. 고교팀 중 아스널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훈고의 패싱게임은 이날도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시작 2분 만에 두세 번의 터치로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정요한의 헤딩슛이 몸을 날린 서울체고 골키퍼 노지훈의 손끝에 걸렸다. 22분엔 이겨레가 달려들던 탄력을 이용해 빨랫줄같은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노지훈의 펀칭에 막혔다.

2년생들이 주축을 이룬 서울체고의 투혼도 대단했다. 몸을 날리는 투지와 전술적인 조직력으로 장훈고의 파상공세를 끈질기게 받아넘겼다.

승부차기로 가는 듯했던 연장 후반 5분. 비수를 숨기고 틈을 노리던 장훈고 김동욱이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서울체고 수비가 걷어낸 볼을 차단한 김동욱은 그대로 서울체고 골문으로 돌진하더니 수비 2명을 제친 뒤 달려나온 골키퍼마저 제치고 볼을 텅 빈 골문에 밀어넣었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서울체고는 동점골을 빼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장훈고 골문을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광운전공고의 승리도 극적이었다.

김민우·안승은 등을 앞세운 언남고의 파상공세는 거셌다. 광운전공고는 전반 20분 페널티킥까지 허용했지만 골키퍼 최필수가 언남고 김지웅의 강슛을 몸을 날리며 쳐내 최대 위기를 넘겼다. 언남고는 후반 21분에도 박주용의 슈팅이 골대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 수비 후 공격으로 맞서던 광운전공고는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0분 홍태웅이 언남고 왼쪽 측면에서 센터링을 올렸다. 언남고 골키퍼가 펀칭을 위해 뛰어나왔지만 광운전공고 임태섭의 머리가 더 빨랐다.

임태섭의 머리에 맞은 볼은 원바운드되면서 텅 빈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금배는 새로운 주인을 원했고, 언남고의 2연패 꿈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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