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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08-06-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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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삶
바람소리/김윤기
행간(行間)에 숨을 고르고
싸늘했던 가슴은 몸살의 미열로 덥힌다
나비 춤추는 눈빛, 간간히 마주치면
가지런히 일어서는 보곺음
목련은 바람에 피고 지어도 햇살은 점점 뜨거워져 오월을 맞아 드리고
유월의 푸른 그늘, 꿈꾸듯 거닐었으리
인육의 숲 거릴던 흔들리는 시혼(詩魂)의 외로움
바람이 손짓하는 설레이는 그 눈빛 안에
정처없이 흐르던 시선이 멈추고 파릿하게 응고된 눈물,
끝내 녹아 내리고 만 자리
들꽃은 피고 지며
피고 지며 떠도는 구름을 본다
팔목에 숨은 혈맥을 짚은 손끝
떨리고 있는 시인의 꿈은
내 손 안에 가둘 수 없는 별들의 빛이런가
가슴 안 외로운 내 길을 따라
땅 끝이 어디든 그곳까지만 걷자
가던 길 끊어져 버린 어느 곳에서 잡은 손을 놓고
이별이 아쉬운 인사를 나누자
친구!
네가 있어 행복했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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