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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삼양목장에서 바람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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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08-07-15 11:58 댓글 0건 조회 1,0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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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 7. 13(일) - 대관령 삼양축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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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야기

바람소리/김윤기

네 기쁨을 온전히 기뻐하지 못한 시간속에 바람은 일어
네 슬픔을 절실히 슬퍼하지 못한 시간속에서
윙윙 소리치는 바람개비를 돌린다

너를 그리며 밤을 새우지 못한 날에도
흠뻑 비에 젖은 아침이 햇살을 받고
목련꽃을 피우던 4월이 있었다

너와 걷던 꿈속의 길섶
그 인동초꽃은
잠자리 날개짓 그림자를 안고 또 다시 피어나던 여름 날이 있었다

너와 어우러져 살았다는 그 긴 시간속에는
처음부터 없었던 나의 너에게
고백하지 못한 쌓인 情만을 던져놓고 나도 떠나는 날
바람과 마주치던 바람개비
은빛 날개를 접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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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구

바람소리/김윤기

오랜 세월을 걷던 노정에서 기적의 지팡이든 모세를 만났다
그는 기적을 행하지도 말하지도 않았다.
다만 나와 동행해 주었을 뿐
그와 걸음을 함께 하는 시간만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들을 보았다.
위로의 기적,
믿음의 기적,
상생의 기적,
스스로 생성하고 소멸하는 기적의 시간들이 세월을 잊게한다
뜻과 마음이 통하는 동행자
그는 기적을 행하지 않아도 기적을 말하지 않아도
놀라운 기적들은
내 안에서 끝없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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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의 바람과 함께 저 길을 따라 걸어서 내려왔다
파란 바람에 푸르게 물든 내가 걸었다
하늘과 땅 사이가 저리도 넓은
저리 넓게 트인 내 가슴을 열어 놓았거니
4시간을 보낸 시간속의 신선한 여운은 지금도 은은하다

Leibesleid(사랑의 슬픔) / Fritz Kreis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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