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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십과 악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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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요거사
작성일 2008-08-06 17:36
댓글 0건
조회 834회
본문
.
「"인간은 타인의 행태를 항상 관찰할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모아 온 정보인 가십(gassip)
에 더 크게 기대는 쪽으로 인식이 진화해 왔다...」
지난해 10월 미 국립과학원 회보 인터넷판에 실린 내용이다.
곧 '가십을 통한 정보공유가 집단의 유대감을 높히고 각자가 평판을 우려해 협력적으로 행동
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는 설명' 이라고 동 글은 덧붙혔다.
우리는 여기서 두가지 인식의 파생점을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는 '정보공유가 집단의 유대감을 높힌다'는 것이다.
IT혁명은 산업혁명보다 몇 십배나 큰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인터넷은 인간의 사유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혁시켰다. 한개의 정보를 얻기위해 인간은 이제 책을 뒤적일 필요도 없고 얻
은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 깊히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인테넷에 모든 정보가 다 들어 있고 그
정보의 분석까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의 인간은 지금까지의 인류와는 다른 '신종인류'가 탄생하고 있는지 모른다.
"전쟁과 평화(톨스토이의 장편소설)는 못 읽겠다"
미국 미시간대 부르스 프리먼드박사는 최근 이런 고충을 주변에 털어 놨다.
"인터넷에서 수많은 단문(短文)자료를 훑다보니 생각하는 것도 스타카토(staccato 單音的)
형이 되었기 때문이다. 3-4단이 넘는 글은 이제 부담스러워 건너 뛰게 된다"
즉 넓고 풍부한 사유의 공간이 사라진 '얇고 납작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골돌히 사색에 잠기는 기능을 상실한 인간의 두뇌는 문제의 내면에 잠재된 깊은 의미는 도
외시한 채 겉으로 들어나는 흥미위주의 가십 정보에 몰두한다.
인터넷 공간에 떠있는 수많은 파편적인 지식의 정보 바다에 같이 빠져 그야말로 얇고 납작
한 인간으로 전락하는 웃지못할 유대감이 형성되기에 이른 것이다.
.
들째는 '평판을 우려해 협력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는 부분이다.
2000여년전 공자는 말했다.
"군자구제기(君子求諸己),소인구제인(小人求諸人) 군자는 자신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
게서 구한다"는 말이니 일이 잘못되면 군자는 제탓을 하지만 소인은 남 탓을 한다는 것이다.
잘못을 해도 자기를 탓하기 보다는 남에게 핑게를 대는 데서 나온 것이 소위 군중심리
( Mass Psychology)라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형성된 얇고 납작한 두뇌로는 일의 경중과 선악을 가릴 능력이 없으니 다른 사
람의 생각과 행동에 쉬이 동조하고 쉬이 따라 행동한다.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정보화의 역기능이다.
이 역기능에 비판없이 협력적으로 행동하는 군중심리가 인터넷에 유포되는 악의적인 허위
정보와 맞닥뜨렸을때 그 파괴력이 얼마나 큰지는 광우병 파동에서 이미 충분하게 체험했
다. 정보를 접하는 네트즌 당해자의 분별력이 빚어내는 결과란 이렇게 무서운 것임을 ㅡ
비방과 험담을 담은 가십이 인터넷의 댓글과 게시판에 유포되면 그것이 곧「악성리플」
이다. 익명의 그늘속에 숨어서 휘두르는 사이버 폭력의 충격이 당사자의 자살로 이어지고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자들이 엄청난 정신적 고초를 호소하는 경우등은 이미 다반사가 되고
있어 돌이킬수 없는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
근자에 우리 동문홈피에 올라온 몇개의 글에 비난이 몰리고 드디어는 삭제되는 등 혼란을
겪는것을 보고 있다.
'용비어천가'로 시작되는 김00님의 글에 대한 평가를 보면서 저절로 한숨이 나왔음을 숨
기지 않는다. 욕설이나 비아냥성의 댓글은 당연히 지탄의 대상이지만 타인의 글에 대한
비판은 건전한 의도라면 얼마던지 권장해도 좋을 일이기 때문이다.
朱子는 언로(言路)에 대해 '최고의 통치자가 실정을 하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에게 사사로운
의논이 없게 되는 것이지 억지로 입에 재갈을 물려 감히 말을 못하게 하는것이 아니다' 라
고 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용비어천가와 풍수지리설 글은, 쓰신 이의 지식과 논리가 담긴 좋은 글
이 였는데 왜 비난 일색만으로 흘렀을까?
비판적으로 보는 이들의 논조는 적혀있는 댓글로 익히 짐작은 했으나 아쉬운 것은 그 글의
내적 의미를 좀더 깊히 있게 사유하는데는 등한시 한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이 내내 남아 있
었기에 말이다.
예를 들자면 용비어천가 라는 글을 쓴 의미를 놓고 순수한 문필이다 라는 순기능 생각은
도외시 한채 '아부하는 글만 남기고 비판하는 글은 수용치 않는다는 비아냥이다' 라는 역기
능으로만 풀이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 느낌이였다는 점.
다만 내 글에 대한 평가는 읽는 사람들에 따라 선이던 악이던 여러가지 평판이 나올수 있음
을 염두에 둔다면 글쓴이의 너무 예민한 반응 역시 아쉬움을 남겼고...
악성리플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옛말이 있다.
<남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자신의 손가락 세개가 스스로를 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자신을 더럽히는 것은 자신이 던진 흙이다>
하나만 더 하자.
퇴계선생이 어느 군수에게 보낸 편지에 "세상을 우습게 보고 남을 깔보는 것이 하나의 허물
이요. 재주와 능력을 자랑하는 것이 또 허물이요, 자기편과 만 함께 하고 다른편은 공격함
이 또 허물이다"
「"인간은 타인의 행태를 항상 관찰할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모아 온 정보인 가십(gassip)
에 더 크게 기대는 쪽으로 인식이 진화해 왔다...」
지난해 10월 미 국립과학원 회보 인터넷판에 실린 내용이다.
곧 '가십을 통한 정보공유가 집단의 유대감을 높히고 각자가 평판을 우려해 협력적으로 행동
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는 설명' 이라고 동 글은 덧붙혔다.
우리는 여기서 두가지 인식의 파생점을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는 '정보공유가 집단의 유대감을 높힌다'는 것이다.
IT혁명은 산업혁명보다 몇 십배나 큰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인터넷은 인간의 사유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혁시켰다. 한개의 정보를 얻기위해 인간은 이제 책을 뒤적일 필요도 없고 얻
은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 깊히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인테넷에 모든 정보가 다 들어 있고 그
정보의 분석까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의 인간은 지금까지의 인류와는 다른 '신종인류'가 탄생하고 있는지 모른다.
"전쟁과 평화(톨스토이의 장편소설)는 못 읽겠다"
미국 미시간대 부르스 프리먼드박사는 최근 이런 고충을 주변에 털어 놨다.
"인터넷에서 수많은 단문(短文)자료를 훑다보니 생각하는 것도 스타카토(staccato 單音的)
형이 되었기 때문이다. 3-4단이 넘는 글은 이제 부담스러워 건너 뛰게 된다"
즉 넓고 풍부한 사유의 공간이 사라진 '얇고 납작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골돌히 사색에 잠기는 기능을 상실한 인간의 두뇌는 문제의 내면에 잠재된 깊은 의미는 도
외시한 채 겉으로 들어나는 흥미위주의 가십 정보에 몰두한다.
인터넷 공간에 떠있는 수많은 파편적인 지식의 정보 바다에 같이 빠져 그야말로 얇고 납작
한 인간으로 전락하는 웃지못할 유대감이 형성되기에 이른 것이다.
.
들째는 '평판을 우려해 협력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는 부분이다.
2000여년전 공자는 말했다.
"군자구제기(君子求諸己),소인구제인(小人求諸人) 군자는 자신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
게서 구한다"는 말이니 일이 잘못되면 군자는 제탓을 하지만 소인은 남 탓을 한다는 것이다.
잘못을 해도 자기를 탓하기 보다는 남에게 핑게를 대는 데서 나온 것이 소위 군중심리
( Mass Psychology)라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형성된 얇고 납작한 두뇌로는 일의 경중과 선악을 가릴 능력이 없으니 다른 사
람의 생각과 행동에 쉬이 동조하고 쉬이 따라 행동한다.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정보화의 역기능이다.
이 역기능에 비판없이 협력적으로 행동하는 군중심리가 인터넷에 유포되는 악의적인 허위
정보와 맞닥뜨렸을때 그 파괴력이 얼마나 큰지는 광우병 파동에서 이미 충분하게 체험했
다. 정보를 접하는 네트즌 당해자의 분별력이 빚어내는 결과란 이렇게 무서운 것임을 ㅡ
비방과 험담을 담은 가십이 인터넷의 댓글과 게시판에 유포되면 그것이 곧「악성리플」
이다. 익명의 그늘속에 숨어서 휘두르는 사이버 폭력의 충격이 당사자의 자살로 이어지고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자들이 엄청난 정신적 고초를 호소하는 경우등은 이미 다반사가 되고
있어 돌이킬수 없는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
근자에 우리 동문홈피에 올라온 몇개의 글에 비난이 몰리고 드디어는 삭제되는 등 혼란을
겪는것을 보고 있다.
'용비어천가'로 시작되는 김00님의 글에 대한 평가를 보면서 저절로 한숨이 나왔음을 숨
기지 않는다. 욕설이나 비아냥성의 댓글은 당연히 지탄의 대상이지만 타인의 글에 대한
비판은 건전한 의도라면 얼마던지 권장해도 좋을 일이기 때문이다.
朱子는 언로(言路)에 대해 '최고의 통치자가 실정을 하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에게 사사로운
의논이 없게 되는 것이지 억지로 입에 재갈을 물려 감히 말을 못하게 하는것이 아니다' 라
고 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용비어천가와 풍수지리설 글은, 쓰신 이의 지식과 논리가 담긴 좋은 글
이 였는데 왜 비난 일색만으로 흘렀을까?
비판적으로 보는 이들의 논조는 적혀있는 댓글로 익히 짐작은 했으나 아쉬운 것은 그 글의
내적 의미를 좀더 깊히 있게 사유하는데는 등한시 한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이 내내 남아 있
었기에 말이다.
예를 들자면 용비어천가 라는 글을 쓴 의미를 놓고 순수한 문필이다 라는 순기능 생각은
도외시 한채 '아부하는 글만 남기고 비판하는 글은 수용치 않는다는 비아냥이다' 라는 역기
능으로만 풀이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 느낌이였다는 점.
다만 내 글에 대한 평가는 읽는 사람들에 따라 선이던 악이던 여러가지 평판이 나올수 있음
을 염두에 둔다면 글쓴이의 너무 예민한 반응 역시 아쉬움을 남겼고...
악성리플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옛말이 있다.
<남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자신의 손가락 세개가 스스로를 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자신을 더럽히는 것은 자신이 던진 흙이다>
하나만 더 하자.
퇴계선생이 어느 군수에게 보낸 편지에 "세상을 우습게 보고 남을 깔보는 것이 하나의 허물
이요. 재주와 능력을 자랑하는 것이 또 허물이요, 자기편과 만 함께 하고 다른편은 공격함
이 또 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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