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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飛御天歌의 바른 해석.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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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08-08-03 10:25 댓글 0건 조회 9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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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에 서울 촛불시위 현장에서 불리운던 "헌법 제1조"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윤0민"이라는 사람은 '독약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약이어서
藥이 아니라'는 이론처럼 '악법(보안법)은 법이 아니어서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80연대 모두들 마음이 답답할때, '김홍신'이라는 작가가 '인간시장'이라는
소설을 시리즈로 책을 냈는데...장총찬이라는 주인공이 검찰, 경찰이 하여야 할 일을
주먹 하나로 해결하는 재미에 매료되었지만...그것도 따지고 보면 불법이지요.
임꺽정, 홍길동도 의적으로 높이 평가 받으면서도 도적은 도적일 뿐이고요......

 각설하고,
조선조 4대 임금 세종이 집현전 학자들에게 일러 '용비어천가'를 짓게 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위 서론의 이야기 처럼 용비어천가를 아첨문학의
표본으로 曲學(곡학), 貶下(폄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용비어천가를 집필한 학자들이 조선건국의 합리화와 역성혁명(易姓革命)이 하늘의
뜻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하다보니 일부 미화되고 반대세력의 정당성이 묵살되어
승리자의 기록만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겠으나...
 당시 집현전학자들이 당시 우리나라의 역사는 물론, 중국의 학문과 역사를 통달하고
그 학문적 바탕에서 四句四言體의 한시, 훈민정음으로 번역, 역사서에 버금가는
주해, 이 가사에 악보를 붙여 제례악으로 쓰게 하는등...
이 거대한 장편의 서사시를 봉건왕가의 선전물이나 아첨문학으로 곡학,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근심지목(根深之木), 원원지수(源遠之水) ; 뿌리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중국의 한문자원에 深根固本(심근고본), 深根者難拔(심근자난발), 深水源遠(심수원원)
이라는 말도 있고,
6세기 중국 梁나라 시인 庾信(유신)의 미조곡(微調曲)에 水波瀾者源必遠, 木扶疎者根必深
물이 파란을 이루는 것은 수원이 멀기 때문이고, 나무가 무성한 것은 그 뿌리가 반드시
깊기 때문이라...하였는데
용비어천가에서는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않는다고...
문화적 독자성을 발현한 명문 고전이라 생각합니다.
  "龍飛御天歌를 부르고 있다".....
남에게 아첨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멋진 고전을 음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군요.

    * 본인 나름대로의 지식일뿐, 다른 뜻이 없음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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