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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사고 은폐 의혹 제기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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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문 작성일 2008-10-21 06:55 댓글 0건 조회 1,6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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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2년생 전교 회장에 맞아 숨져
     
 (  2008-10-21 강원일보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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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모고교서 “조회 불참했다” 폭행 … 학교측 사고 은폐 의혹 제기돼

【강릉】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전교 학생회장에게 구타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9시4분께 강릉시 모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A(18)군이 이 학교 전교 학생회장 B(19)군에게 구타를 당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전교 학생회장 B군은 아침 전체조회를 하는데 A군 등 2명이 조회에 참석하지 않고 매점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목격하고 조회에 참석하라고 했으며 이후 A군 등이 조회에 불참하고 교실에서 오락을 하는 것을 보고 주먹과 발로 가슴·정강이 부분을 수차례 때리던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군을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학교측 사실 은폐 의혹

A군의 유가족들은 학교 측에서 사실 은폐를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A군의 큰아버지 H(60)씨는 “사망 사실을 접하고 병원에 왔을 때 학교 측에서 처음에는 ‘아침조회 때 뛰어나오다 넘어졌다’고 설명한데 이어 ‘뛰어 나오던 중 옆 학생으로부터 팔꿈치에 심장쪽을 맞고 쓰러졌다’는 내용으로 학교측에서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H씨는 “평소 유도를 취미로 할 정도로 건강했던 아이가 갑자기 심장마비라고 하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을 확인해 보니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학교측에서 폭력 근절 대책을 찾을 생각은 않고 사태를 감추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한 교사는 “당시 겉보기에는 A군의 외상이 전혀 없었고 심장 쪽의 멍 자국 정도만 있어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생긴 흔적으로 판단해 학생들의 얘기를 있는 그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뿌리 깊은 학교폭력문화

이 학교 학생들은 학교폭력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학생 C군은 “선후배 간 규율이 매우 엄격해 심지어 후배에게 이물질을 먹게 하는 등의 가혹행위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뿌리 깊은 학교폭력 문화에서 터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 D군 역시 “교사가 상급생들에게 후배교육을 잘 시키라는 등의 발언을 해 부추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일은 사태가 안 좋게 되려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고 학생회장 권한의 지도가 필요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있다”며 “학교에서는 정기적으로 폭력 관련 설문을 받는 등 예방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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