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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태어나는 농공고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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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변화와 개혁 작성일 2008-11-06 03:21 댓글 0건 조회 1,1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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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 수첩을 보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어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먼저, 폭행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성수군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강릉 농공고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학교가 80년간 훌륭한 전통만 쌓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지난 80년간 악습도 같이 쌓여 왔다고 생각합니다. 방송분중에서 동문회장님의 자조섞인 목소리로 걱정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가 절대 물려 주지 말아야 했던 규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 되어 있던 폭력..
  학교 재학중 선후배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학교.. 선후배간의 폭행마져도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생각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습니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어찌하면 학교 폭력을 없앨 수 있을까에 모든 동문들이 관심을 집중해야 합니다. 학교폭력이 없어지는 것이 강릉 농공고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길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릉고등학교에서 선후배간의 구타, 폭행이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학교에 만연해 있다는 말 들어 보신적 있습니까? 대원외고에서 구타, 폭행 있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학원 폭력추방과 학교의 명성회복은 서로 다른길이 아님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변화와 개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동문 교장선생님의 부임으로 학교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피디 수업에 나온 학생이 인터뷰 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학교외관이 많이 깨끗해 지고 농공고 학생들에 대한 강릉시민들의 평판이 새 교장선생님 부임이후 많이 좋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인정할 것은 솔직히 인정합시다..이번 사건이 폭탄 돌리기 시합은 아니었는지요? 썩을 대로 썩고 곪을 대로 곪은 교내 폭력문제가 누구에게서 터지느냐가 문제였던 것이지 어디에서 터지냐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아닌지요?

 교장책임론? 지금 그걸 문제 삼을  때인가요? 지금까지 모교에 부임해온 역대 교장 선생님 중에 자신의 소신대로 정책을 펴신 분이 몇 분이나 계셨던 가요? 입김센 동문들 등쌀에 대부분의 교장선생님들이 그냥 복지부동 하시다가 아님 사고 터져서 옮겨 가시지 않았나요? 지금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을 법적, 행정적 처벌이 아닌 동문들의 입김으로 끌어 내린 다면 다음에는 어떤 교장선생님을 새로 모셔와야 하나요?

  밑에 글 쓰신분에게 정식으로 묻겠습니다. 다음 교장선생님은 어떤 분으로 구할 실 겁니까? 대안은 있으십니까? 상처가 나면 새살이 돋을 수 있도록 정성껏 보살펴야 하는 게 먼저 아닌가요? 그저 그 상처를 들 쑤시고 아무런 대안도 제시 못하면서 상처를 후벼파야 속이 시원하십니까?

 교장의 책임론은 동문들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교육청 감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학교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 지면 될 것이고, 교장선생님이하 관련 선생님에게도 직무유기를 한 점이 있거나 폭행을 방조, 묵인한 혐의가 있다면 엄격한 책임을 물으면 될 것입니다.
 
 하늘이 인간에게 시련을 줄 때에는 극복해 나갈 수 있을 정도로만 주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강릉 농공고는 변화와 개혁이라는 처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어 혁신적으로 학교가 개혁되고 우리 3만 동문들이 다시한번 모교의 교가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며 졸필을 마치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삼가 성수군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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