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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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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13(목) 오후 촬영 - 40기 권순근 동문님 감나무 과수원 곶감 덕정
너와 지붕을 쒸운 새로지은 아담한 목조 곶감 건조장 안에는 주먹만한 중시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군침을 삼키게 한다
순식간에 감껍질을 깍아내는 전자 센서가 장착된 전자동 감깍기 기계가 인상적이다
11월 17일(월) KBS 6시 내고향에서 권순근 동문의 감나무 농장과 곶감 공장이 소개되고
추억 속의 침시(침가) 담기기도 침감의 달인이신 노모께서 직접 재연해 보인신다고 한다
동문 여러분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이별의 계절
바람소리/김윤기
서리꽃 피어 하얀 하늘 아래
햇살도 시린 계절이 단물로 응고된 빨간 홍시를 매달고
허기진 까치를 기다리는 늦가을
오리 길 밖에는 눈매 싸늘한 겨울이 기다리고
지나온 길 보다 더 먼
아득한 길을 걸어야 하는
너에게
쓰디 쓴 이별을 마셔도 치유되지 않았던
열병 걸린 뜨거운 내 가슴을 내어 주어야겠다
복사꽃 그늘을 거닐던 봄날의 화사한 유희와
연두빛 햇살이 곱던 유월에 들려오던 새소리며
한없이 파도를 타던 한 여름의 낭만도
전설처럼 아련히 그립도록
너에게 남겨 주고
상큼한 바람결에 금빛 물결치던 들녘을 걷던 날에도
들꽃 향기로운 산과 들을 배회하던 그런 날에도
이미 떠나가고 있었던 너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내 슬픔만은
앙상한 저 나목의 숲 속에 쌓인 낙엽 속에 묻어 두어야 겠다
이제는 떠나려므나
언제나 홀로 떠돌던 나처럼 너도 홀로 떠돌며
네가 늘 그리웠던 나처럼
내가 그리울 네 길을 걸어 떠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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