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축구 감독 김학범
페이지 정보
본문
축구 감독 김학범
축구에 대하여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문이 많은 학교가 바로 우리가 아닌가 싶다.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을 정도로 관심과 애증이 넘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사가 깊은 만큼 프로구단이나 국가대표 선수도 많이 배출한 팀으로서 명성이 자자한 것은 자타가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 와중에 좀 아쉬웠다면 2002년 월드컵 때 뛴 선수 중에서 우리 모교 출신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안방에서 세계대회를 치르는데 거기에 선수 한 명 끼지 못했다는 것은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이었다고 본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기왕이면 모교 출신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으면 금상첨화였을 터인데 하는 생각이 지금도 난다.
그 후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엊그제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려 열광을 한 것 같은데 그새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당시에 히딩크의 마법에 걸려 대한민국 국민은 죄다 월드컵으로 빨려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선수들도 잘했지만, 그 선수들이 제 기량을 내도록 조련한 사람이 바로 감독이었다는 것이다.
당시에 감독이 토종이었다면 더 좋았을 터인데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지도자도 글로벌화 하는 세상인데 너무 편협된 생각도 좋은 것은 아닌가 보다.
토종 감독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다니는 분이 베트남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남아에서 별로 빛을 내지 못하는 팀을 맡아서 일약 스타 팀으로 만들어 놓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베트남 입장으로 봤을 때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감독이었던 히딩크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감독이란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는가.
위치라 함은 감독 앞에 위치에 해당하는 수식어가 붙음으로써 그것으로 갈음하면 될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역할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렸다는 것이다.
강호에 많은 선수가 뛰고 있는데 그 선수들 중에서 인재를 발굴해 내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쓸만한 선수를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쓸만한 선수만 긁어모은다고 유수한 팀이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쓸만한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력해 주는 것도 감독의 몫일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선수가 있다 하여도 감독이나 코치가 신통치 않으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법일 것이다.
감독은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나 마찬가지라 본다.
어느 하나만 치중해서 잘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축구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과거에는 세계적인 대회에 나가서 예선 통과를 조마조마하게 바라만 보아야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림픽에서는 지역마다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서 유수한 팀만 출전하게 돼 있는 시스템이다.
5대양 6대주에서 내노라하는 팀만 모인 데서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올림픽 축구에서 뉴질랜드와 첫 게임에서 1:0으로 졌다.
대부분의 스포츠 세계에서 지면 김새게 돼 있다.
그것도 마수 게임에서 지고 나니 김이 더 샐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감독과 선수들은 많은 위기의식을 느꼈으리라 본다.
축구란 11명의 선수와 스태프진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가는 작품인 만큼 팀워크와 열망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 본다.
첫 게임에 고배를 든 것이 팀워크와 열망에 불을 댕겼는지도 모른다.
예선 2차에서는 유럽의 강호 루마니아를 4:0으로 눌렀다.
한두 골을 넣기도 쉽지 않은데 무려 4골을 작열시켰다는 것은 우리 선수들 발에 땀이 난 것도 있겠지만 밑에는 실력이 받쳐주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가 예선에 통과할 기회는 좀 넓어졌었다고 본다.
하지만 1패가 있어서 이 또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본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남미의 강호 온두라스와의 경기가 백미였다.
한 번 들어가기 시작한 골이 연이어 상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온두라스도 그 전 올림픽에서 우리에게 아픈 1패를 안겨줬던 팀이라 더욱더 걱정을 했었는데 우리의 전사들이 무려 6골이나 넣으면서 낙승을 거뒀다.
이번 도쿄 올림픽 축구 예선에서 우리 팀이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는 ‘뻥 축구’라 하여 상대 진영까지 잘 몰고 갔으나 꼴대를 향해 차기만 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던 기억도 생생하다.
그러던 것이 이번 올림픽 축구 예선에서는 골대 근처에 가서 때리기만 하면 골로 연결되는 초능력을 발휘했다.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우리 팀이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자, 지금까지 이번 올림픽 축구 예선에 관한 이야기를 스케치 해 봤다.
유수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렸다는 것은 영상을 통해서 많이 봐 왔을 것이다.
이런 땀은 상대방도 똑같이 흘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 흘린 땀의 대가를 제대로 거둔 팀이 바로 우리가 아닌가 싶다.
2021 올림픽 축구 예선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내도록 한 지휘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바로 우리 모교 출신인 김학범 감독인 것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국가대표급 감독이다.
이런 감독을 배출한 학교 출신이라는 것만 해도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 이전글보약같은 친구 21.07.29
- 다음글213차 8월정기산행 21.07.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