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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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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7-20 16:47 댓글 0건 조회 1,1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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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
시간


당분간
120시간이 세간에 화제로 떠오를 것이다.

인간의 세계에서 최면을 걸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 중 하나가 숫자라 본다.

지금까지 이 최면에 걸려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얽히고설킨 문제도 숫자에 대입해 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오는 것도 우리는 많이 봐 왔다.

 

숫자의 최면에 가장 무시무시하게 당하는 게 인간의 수명일 것이다.

불특정의 사람을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잣대 중 하나가 몇 살까지 살았는가에 방점이 찍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음에 열거하는 사람들이 몇 살 까지 살았을까를 생각하면 저절로 숫자의 최면에 걸릴 것이다.

우리지방을 빛낸 이율곡,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대왕, 조선시대에 찌질 한 왕의 대명사인 선조와 인조가 몇 살까지 살았는지.

 

을 볼 필요조차 없다고 본다.

우리는 몇 살 까지 살 수 있을 것인가.

지구상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살을 넘겨 살기가 힘들다.

100살이라는 숫자의 최면에 걸려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살고 싶어도 그 범위를 벗어나면 공포심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삼천갑자 동방삭도 18,000년을 살다가 갔다.

그래도 그 사람은 숫자의 최면에서 벗어났기에 그 나이까지 사는 것이 가능했으리라 본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면서 숫자에 허망하게 당했던 경우가 어찌 한 두 번이었겠는가.

가장 치명적으로 숫자에 당했던 것은 학창시절이었을 것이다.

100점이라는 마약에 홀려서 벗어나지 못한 지난날을 기억할 것이다.

100점 맞으면 만사가 형통되었고, 99점을 맞으면 그저그럭, 0점을 맞으면 죽일 놈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공포로 인하여 시험 때만 되면 울렁증이 생겨 고생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회사나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도 숫자의 공포에서 떨 수 밖에 없게 된다.

커트라인이 몇 점이냐, 면접에서 몇 점 이상 맞아야 하느냐 등의 척도가 죄다 숫자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원자의 숫자가 얼마냐, 경쟁비율이 몇 %냐 등의 척도도 죄다 숫자로 이루어진다.

매력적인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공포의 숫자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선거의 시즌이 다가온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 했다.

꼴보기 싫은 놈은 찍지 않아도 될 수 있는 자유와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다.

헌데, 나는 꼴보기 싫지만 꼴보기 좋다고 생각하는 타인이 많으면 나의 의사와 관계없는 자가 당선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인 것이다.

여기서도 숫자가 개입되게 된다.

누가 몇 표라도 더 얻느냐가 당선에 잣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것에서 숫자가 차지하는 것은 의외로 많다.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는 숫자라는 도구에서 잠시도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환경에 빠져 있는 것이다.

잘 못하면 숫자가 사람을 잡는 일도 생기기 말라는 법 없다는 것이다.

TV가 한 대 밖에 없는 집안에서 채널 싸움이 벌어졌다고 생각해 보자.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관계로 채널에 대한 경쟁도 커 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 아닌가.

 

여기서 다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숫자인 것 같다.

그 숫자로 인하여 울고 웃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앞으로도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 한 숫자의 세계에서 벗어 날 날 없으리라 본다.

이 숫자를 잘 이용하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패가망신을 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난 다음부터 각종 매스컴이나 SNS를 유심히 들여다 보세요.

120시간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큰 마력을 행사하는지 여러분들은 가슴과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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