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선생님에 대한 幻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7-06 06:03 댓글 0건 조회 1,000회

본문

    
          선생님에 대한
幻滅



환멸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

이상이나 환상이 깨어짐, 이로 인하여 느끼는 허무함이나 쓰라린 마음으로 적혀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이런 환멸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만 있다면 이 또한 큰 행복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성인군자처럼 살려고 애를 써도 주변에서 받혀주지 않으면 환멸의 맛을 아니 볼 수 없는 게 현실일 것이다.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이런 환멸과 마주칠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그 환멸을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서 그만두는 교사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봐야 돼 먹지 않은 아이들로 인하여 교직에 대하여 환멸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교직에 입문할 때는 이상이나 환상을 가졌었는데 현실에서 엉뚱하게 나왔을 때 겪는 분노와 좌절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요즘의 학교 현장은 잘못한 행동을 한 아이에게 야단을 칠 수 없다.

예전 같으면 학생과에 불러다가 야단과 매를 통해서 인간을 만들었으나 지금은 원초적으로 그런식의 교육은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철없는 아이들은 기고만장에다가 안하무인의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물론 대다수의 학생들은 원만하게 학교생활을 하지만 개중에 미꾸라지 같은 몇 명이 물을 흐려놓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무법천지로 휘젓고 다니는 몇 명 때문에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곤혹스러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결국은 그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돼 있는 구조로 변해버렸다.

 

교사가 학생지도를 하기 위하여 샛길로 가는 학생에 대하여 주의라도 줄라치면 눈을 치켜뜨고 쌍소리를 해 대면서 달려 붙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철렁함은 물론 교직에 대하여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학교사회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고심과 분노, 우울증, 자괴감 같은 증상이 올 것 같다.

 

선생님의 지도에 불응하면서 쌍욕을 한 학생이 있었다.

여선생이 정당한 지도를 했는데 그게 제 맘에 들지 않는다고 면전에서 쌍욕을 해 댄 것이다.

그 담임의 심정은 어떻겠는가에 대해서 상상만 해도 가슴이 미어터질 것 같다.

아니, 당사자 선생님의 가슴에는 평생 동안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교직에 대한 이상과 포부를 가지고 입문을 했을 터인데 이런 일로 인하여 분노와 좌절, 환멸로 돌변해 버렸을 것이다.

이런 것은 심리치료나 정신과 진료 같은 것을 받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 본다.

 

생각 같아서는 욕을 한 놈을 붙잡아 옛날 방식으로 지도를 하면 될 것 같은데 세상이 달라졌음으로 그런 방식도 적용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울화통이 치밀고 부아가 머리끝까지 난다 하여도 달리 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관련된 학생에 대하여 딱히 지도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인 것이다.

 

요즘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퇴학이라는 제도가 아예 없어져 버렸다.

아무리 잘못을 해도 처벌 할 수 있는 최고의 수위는 강제 전학밖에 없다.

요는, 그런 놈이 다른 학교에 가면 또 타인에게 비수를 꽂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 학생이 전학 간 학교는 그 아이 하나로 인하여 학교질서와 평화가 뒤집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이 될 것이다.

 

학교현장에는 그런 싸가지 없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야단도 없고 매도 없는 세상이 되다보니 기고만장한 아이들이 의외로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부모까지 자신의 아이편을 들면서 학교와 선생에 대해서 비난을 해 대는 것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

이런 환경으로 인하여 학교의 평화는 한 순간에 깨져 버리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이 많은 학교가 바로 불량학교로 낙인이 찍히게 돼 있는 것이다.

 

요즘에 학교 현장은 아이들을 원만하게 가르치고 지도하는데 한계에 봉착해 있다.

사고나 문제가 발생되지 않길 기도하는 수 밖에 달리 할 방안이 없는 것이다.

매는 원초적으로 댈 수 없을뿐더러 만에 하나 대는 순간 아이들이 경찰서에 먼저 신고하는 형태로 변했다.

야단이라도 강하게 치고 난 뒤 자살이라도 하면서 원망의 유서라도 남긴다면 그 선생님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소신껏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까지 온 것 같다.

이래저래 죽어나가는 것은 선생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 본다.

예전에 많이 들었던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라는 이야기는 이 시대에 더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리고 교사는 어느 모로 보나 요즘 유행하는 극한직업의 대열에 끼어 있지 않나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