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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소재 S고등학교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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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농공
작성일 2009-05-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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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소재하는 s고등학교는 70년대만 하여도 관내에서 2, 3류 고등학교로 낙인이 찍혔을 만큼 이미지가 썩 좋지 못했던 학교라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100여명의 교직원과 1850명의 학생이 별로 넓지도 않은 교정에서 일사분란하게 학문탐구에 매진하는 일류학교로 변모되어 있다.
수원지구는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이 주변에 많이 있어 매년 3,000여명 정도의 극히 우수한 인재는 빠져 버린 가운데 나머지 학생들이 일반계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는데, 이 지역은 평준화가 되어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아닌 무작위로 배정을 받게 된다고 한다.
배정을 받는 것은 지역 연고를 우선으로 하기에 신 시 가지에 들어선 학교는 지역우선의 우수한 학생을 받을 기회가 많지만 이 학교는 구 시가지에 있는 관계로 신입생은 시내의 중위권 정도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대부분 입학을 한다고 한다.
이들이 처음 들어올 때에는 중위권이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2학년으로 진급할 때 쯤은 수원 관내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게 되며, 이들이 3학년이 되면 관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최상위 급으로 올라선다고 한다.
그 학교가 70년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획기적인 구조 조정의 결과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의 한 모델 케이스가 되고 있다.
제 2의 제물포 고등학교를 만들자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70년대 중반에 당시 교육감을 모신 가운데 학력과 인성지도의 우수학교로 탈바꿈하는 신호탄을 쏘았다고 한다.
당시에 내 건 슬로건으로 수원에 3성이 있는데 삼성전자와 조선시대 정조 때 축조된 화성 그리고 고등학교에 s성을 내 걸었다고 하며 그 결과 지금은 수원에서 가장 신망을 받으면서 누구나 가고 싶은 학교로 우뚝 자리매김 되었다고 한다.
먼저 이 학교가 어떤 방법으로 혹독하게 구조 조정을 실시하였는지 살펴보자.
학교라는 곳의 주 목적은 역시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의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축이 균형을 취할 때 교육은 정상적인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먼저 인성교육은 70년대 무질서 한 학교를 누구나 다 사랑받을 수 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하여 학교 질서에 위해한 행동을 하는 학생은 과감하게 정리를 하는 방향으로 선회를 하여 질서가 잡힐 때까지 100여명의 학생을 떠나 보냈다고 한다.
이런 아픈 역사를 교훈삼아 그 이후로도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위해 요소를 저지른 학생은 과감하게 학교를 떠나 보내는 식으로 운영한 결과 점차 학교가 안정이 되면서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학교생활의 안정만으로는 학교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성적이 미달되는 학생에 대하여 유급이라는 강수를 두어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 결과 그 당시 한 해에 100여명 정도의 학생이 유급으로 인하여 진급이 안 되면서 공부하는 학교로 변신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교가 학교의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하여 교육과 거리가 먼 행동에 대하여는 엄격한 잣대를 대어서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여 보면 두발은 스포츠 머리 이상 되면 안 되게 되었으며, 학교에 올 때 휴대폰 소지는 일체 안 되며, 흡연 역시 학교에서는 용납이 안 된다고 한다. 폭력이나 금품갈취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서 이 학교는 학교생활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정된 학교로 탈바꿈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생활의 안정이 되면서 학력향상책으로는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뼈를 깎는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목적달성에 한 목소리를 낸다고 한다.
먼저 학력향상을 위하여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는 학생들 스스로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하며, 강제나 강압이 아닌 자발에 의한 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유도를 하며, 거기에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에 신뢰를 보내면서 탄력을 불어 넣는다고 한다.
이를 위하여 이 학교는 7시 10분까지 등교를 하게 되며 학교에서 끝나는 시간은 밤 11시까지라고 한다. 기숙사가 없으므로 학생 스스로가 등하교를 해야 하는 학교이다.
3학년 학생은 1달에 한번 만 가정학습을 하게 되며 학원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도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고 한다.
이런 방식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없으며 이를 어기는 학생 또한 거의 없다고 한다.
공부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학교에서 가급적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 달성을 위해 서로가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려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혼연일체가 된 결과 진학은 작년에 서울대에 6명 등 유수한 대학에 대거 합격을 했다고 한다.
이 학교에 추첨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선배들이 쌓아 놓은 업을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다고 한다. 입학식을 하기도 전인 소집일에 보면 벌써 머리가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고, 복장도 깔끔하게 갖추어서 학교에 오더란 이야기이다.
소집일에는 대개 중 3때 흐트러졌던 모습 그대로 학교에 오는 것이 보통이나 이 학교에 배정을 받는 순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전통을 전수받아 행동에 옮긴다는 것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를 일이다. 마치 군에 입대하기 전에 머리를 군대식으로 단정하게 자르듯이.
이 학교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우선 교실은 복도에서 안이 완전히 보이도록 개방식으로 되어있어 완전 공개수업을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수업이나 휴식 시간 중에 교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밖에서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오픈을 시켜 놓았기에 학생이나 교사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교실과 화장실, 복도 등은 하루에 3번 정도 청소를 하여 늘 깨끗한 가운데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우리가 방문한 때에도 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학교 전체가 깨끗하게 정리 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신발장도 신고 온 신발을 그대로 넣는 것이 아니라 신발주머니에 넣어서 질서정연하게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학교생활에 있어서 특색사업으로 강조되는 것으로 흡연 없는 학교, 인사 잘 하는 학생, 늘 청결한 학교, 바른 생활 습관 정착, 자기주도적 학습, 조기 졸업, e-learning, 동아리 활동 적극 권장, 학교 환경의 학습지향적 관리, 각종 실험실의 효과적인 운영 등을 통하여 인성과 학력이 동시에 신장하여 전인적인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학력에 우선을 두다보면 특기와 적성의 신장에 소홀할 수 도 있을법한데 교육과정에 있는 것은 철저히 지킬 뿐 더러 1달에 1번은 전일제로 실시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곡절과 희생이 따랐다고 하며 지금도 희생하는 축이 있으면서 이 학교가 명문고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전자에도 밝혔듯이 과거에 무질서 했던 시기를 타파하기 위하여 몸을 살랐던 선각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영광이 존재하라라 보며, 현재와 미래의 영광을 위하여 재학생 및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민들의 보이지 않은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고 한다.
영광의 이면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열정을 불태우는 선생님들의 보이지 않은 숨은 희생이 있다고 한다.
또한 이 학교에 들어와 미처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이 1년에 수십 명에 달하며 이들은 그 학교를 떠나야만 되는 아픔을 맛보게 된다고 한다.
이들 또한 현실의 희생자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지역사회인들은 학교가 시내 중심부에 있다보니 알게 모르게 학생들로 인하여 프라이버시의 침해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지역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최대한의 이해를 구한다고 하며 지역민 역시 학생들의 좋지 못한 행동은 친자식처럼 꾸짖거나 학교에 신고를 하여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교직원의 노고는 학생들이 열심히 하는 것에 만족과 자부심을 느끼며 학교에서 해 줄 수 있는 일은 연구시범학교를 유치하여 점수를 따게 해 주는 방법과 후생복지에는 야간에 근무하는 선생님에 대하여 시간외 수당과 저녁 제공을 해 주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SK에서 학교 후원금으로 년 1억씩 보조를 해 주는데 이 돈으로는 교직원들의 자가발전을 위한 연수 등에 사용된다고 한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모든 면에서 상당한 무리가 있는 것으로 비쳐 지는데 그들은 이런 말로 그것을 극복하겠다고 하였다. “인생에는 그 고비마다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 고교 시절은 다른 할 일도 많겠지만 결정적으로 공부를 해야 할 시기인 만큼 그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본다. 해서 다소 무리가 있다 하여도 모든 역량을 공부에 쏟지 않을 수 없다."
이 학교는 외부를 과감하게 변화시켜 새로운 학교문화를 재창조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혈기왕성한 에너지를 오로지 학문탐구에 쏟으면서 부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은 희생과 사랑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특히 면학에 유해요소가 될 만 한 것은 아예 차단을 하여 오로지 공부를 하는 학생만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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