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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졸업생 작성일 2009-05-25 20:15 댓글 0건 조회 9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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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리그] 강릉농공고 1학년 선수들, 횡성갑천고 꺾는 이변 연출
5월23일 토요일, 강원도 홍천 종합운동장에서 2009 대교눈높이 영동권리그가 열렸다. 2백여 명의 학교관계자와 축구부관계자들이 홍천으로 모여들었다.

12시에 춘천고 대 청평공고의 8라운드가 먼저 열렸다. 결과는 예상했던대로 2-1 춘천고의 승리로 끝났다. 춘천고는 4승 2무 2패, 승점 14점을 확보했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청평공고는 1승 7패로 리그 최하위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음 경기가 이 지역에서는 축구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지난 주까지 4승2무로 리그 3위이며 무패의 기록을 갖고 있던 원주공고를 2-1로 물리친 갑천고의 상승세를 강릉농공고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주목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는 이변이었다. 출전 선수 전부가 1학년생인 강릉농공고가 갑천고를 1-0으로 제압한 것이다.

전반전이 시작되자 강릉농공고의 겁없는 1학년 선수들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중원에서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갑천고의 핵심 공격수 11번 노광범선수의 빠른 측면 돌파는 강릉농공고 33번 이상호 선수에게 번번히 차단되었다. 지난 주 강호 원주공고를 물리친 갑천고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였다. 간간히 강릉농공고의 공격에 갑천고 수비수가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겁없는 1학년 학생들의 체력은 한계가 있는 듯했다. 전반전 시간이 지나갈수록 갑천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안정되었다. 필드 중원에서의 압박도 살아났다. 볼 점유율도 높아졌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패스 연결도 매끄러웠다.

전반 39분 중앙선 오른쪽 지역에서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올려준 볼이 공격수의 머리에 맞고 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떨어졌다. 그 볼을 갑천고 10번 이영재 선수가 잡아 박스 중앙으로 다시 몰고 나왔다. 그리고 다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 은 갑천고 11번 선수에게 찔러주었고, 그 볼은 낮고 빠르게 강릉농공고 위혐지역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그 볼은 갑천고 8번 선수의 발에 맞고, 골대 위로 날아가버렸다.

전반 42분 갑천고에게 또 다시 찬스가 왔다. 10번 이영재 선수가 페널티박스 라인 밖에서 왼족 박스 안으로 밀어준 볼이 달려들던 8번 백태양 선수의 발에 걸렸다. 하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끝났다. 강릉농공고의 응원단은 특유의 응원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후반 15분 강릉농공고에 절대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오른쪽 코너부분에서 갑천고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 들던 이대현 선수에게 볼이 연결되었다. 이대현은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 위험지역까지 치고 들어갔다. 완벽한 찬스였다. 수비수 2명이 따라붙었지만 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볼은 골대를 맞은 다음 수비수 발에 의해 골라인 밖으로 걷어내졌다.

강릉농공고 선수들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원에서의 압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발이 빠른 6번 신희찬선수의 측면 돌파가 날카롭게 이어졌다. 경기 내용은 백중세로 바뀌었다. 중원에서의 결력한 몸싸움과 강릉농공고의 빠른 측면 돌파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갑천고는 측면돌파보다 박스 중앙으로 파고 들었다.

후반 20분 필드 중앙에서 전진해 있던 강릉농공고 수비수 머리 위를 지나는 긴 패스가 이어졌다. 갑천고 10번 이영재 선수가 볼을 향해 달려들었다. 강릉농공고 골키퍼 이인 선수 역시 볼을 향해 달려들었다. 골키퍼는 볼을 가슴에 안으려고 넘어졌고, 그 볼을 향해 달려들던 갑천고 이영재 선수는 볼을 찼다. 골키퍼는 볼을 안고 쓰러졌다. 결국 강릉농공고 골키퍼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후반 24분 드디어 이변이 일어났다. 필드 중앙에서 길게 밀어준 볼이 강릉농공고 15번 박민규 선수에게 잡혔다. 박민규 선수는 페널티박스 라인 밖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다. 볼은 골대 구석을 향해 날아갔고, 골망을 흔들었다.

갑천고 선수들은 당황한 듯했다. 마음이 급해진 선수들은 거칠어졌다. 몸싸움이 격렬해지면서 운동장에 쓰러지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결국 게임은 1-0 강릉농공고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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