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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耳順)에 눈을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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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09-06-24 00:06 댓글 0건 조회 7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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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지요


넓고 깊은 저 바다에는 고래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님을 아시는지요.

송사리보다 더 작은 물고기떼와

아기 손보다 더 작은 조개들과

도둑보다 더 도둑 같은 불가사리도 산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남빛 짙은 저 바다에는 등 푸른 물고기만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는지요.

반짝이는 물결처럼 은빛 물고기도 살고

등 검고 배 검은 물고기도 산다 하오.

눈멀고 귀먹은 물고기도 있고

너의 먹이가 되고자

죽고자 태어나는 물고기도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그리고

저 넓고 깊은 바다에도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지닌 것만큼 못 가진 것이 있다 합니다.



우리네 마음속에 살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바다도 있다지요

그리고

그 속에 사는 모든 것들이 있다 합니다.


그대의 마음속에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삶도 있고 죽음도 있다지만

그대가 알지 못하는 것만큼 없는 것이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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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우주 안에 내가 가장 존귀한 존재라는 것

태어나 일곱 걸음 딛은 후 소리친 석가의 탄생게(誕生偈)라 합디다.

그 괴이함이여!

신성한 존재에서 초탈하여 속인으로 귀의하는 나의 지상천하유아독존(地上天下唯我獨?이여!

그 황홀함이여!!

이순(耳順)에 눈을 뜨고 소리치고 싶었던

나만의 철학이여!

나의 탄생게(誕生偈)여!


바람소리의 바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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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

혹자는 "1인칭 대명사"라 하더군


너는 무엇인가? 물었지

"잘난 자기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꼴난 그 인간이 답을 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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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인가? 물었지

"못난 넘"이라고 그보다 더 못난 인간은 늘 그런 대답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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