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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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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09-06-26 10:26 댓글 0건 조회 8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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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

내가 내 안의 나에게 물었네

빙긋이 웃던 녀석이 "너는 나이지." 했다네

나보다 더 싱거운 녀석하곤 ---


내가 무엇인가?

친구에게 물었지

"너는 내 그리움이지." 했네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시간에 그도 내가 보고 싶었나 보네


내가 무엇인가?

내 사랑 그에게 물어보았다네

"나의 눈물이지." 했다네

나의 기쁨일 것 같은 내 사랑 그는 나를 늘 가엽게 여기는가 보네


나는 무엇입니까?

내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다네

"너는 내 목숨이지." 하셨네

잃어버린 그 목숨을 그리워하며 지금까지 살아있다네.


나는 무엇입니까?

하늘을 향해 여쭈어 보았네

"네가 딛고 선 땅에 물어보라 나는 너를 모른다." 하셨네.

하여

땅을 향해 물어보았네

나는 무엇입니까?

"흙일뿐인 너를 알아 무엇하랴" 하셨네.


나는 나에게 다시 물었네

"나는 무엇인가?"

그 녀석은

"외로이 산 나를 버리고 언젠가는 빙긋이 웃으며 떠나고 말 못된 놈이지" 했다네.


******** 바람소리의 바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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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가네


kyk-b2.jpg 바람소리/김윤기


산이 떠나네

작은 산이 품었던 깊은 산이 떠나네


강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푸득 푸득 날아오른 까마귀, 검은 날갯짓 스치는 바람을 타고

저 숲 뻐꾸기 울며 따라나서고 산비둘기 구구구 울었네


산밖에 모르던 산지기 영감 살던

골 깊은 산 하나 무너져

강으로 가네

바다로 가네

가서 은빛으로 흐르고

천만년 넘실거리고 싶어

하얀 나비때처럼 날아올라

강으로 가네

바다로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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