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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첫 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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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랑자 작성일 2009-07-03 22:54 댓글 0건 조회 7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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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하루 여행의 종착지인 연길에서 저녁 식사를 끝낼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호텔에서 방을 배정하고 방에 올라가 창을 열고 밖을 보니 비내리는 이국의 밤거리는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긴 여행의 끝이라 어떻게 잠이 들었느지는 몰라도 눈을 뜨자마자 또 창을 열어보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짙은 구름낀 하늘을 보니 그저 답답한 마음이다
날씨가 쾌청하여야 만 백두산을 오를 수 있고 또 천지를 볼 수 있다는데 ---
티브이를 켜고 이리저리 채널을 맞추어 보아도 기상을 알려주는 곳은 못 찾겠고
답답한 심정으로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넘었지만 길거리에서 청소하시는 분들이 빗자루로
도로에 고인 물을 쓸어내고 그옆으로 36기 선배님들이 벌써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오신다

아침식사시간에 맞추어 부페식당을 찾아보니 식당은 도통 보이지 않고 주방앞에서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는데 식당입구를 알려주지만 셔터가 내려져 있어 복도에 몇팀이 쭉 서서기다려 본다
그때 식당을 관리하는 아가씨가 오더니 아직 오픈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그런다고 하지만 시계는 5분전 여섯시라 천천히라고 하는 그들의 근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셔터문이 열지자 우르르 배식대 앞으로 찾아들어가 접시에 음식을 나누어 담고서 자리에 삥 둘러 앉는데 거의 95%가 한국사람이고 대부분 밑 반찬을 또 챙겨온것 같다
외국여행에서 현지 음식을 먹는것도 괜 찮을법 한데---

식성이 좋은지라 먹는것 하나는 가리지 않고맛나게 음식을 먹고서 방으로 올라가 짐을 챙기고
백두산으로 향하기 위하여 로비로 집결하여 버스에 짐을 싣고서 그냥 갈 수 없다고 모두 한데 모여서 기념촬영을 하고 key-k 삼창을 하였다
비는 내리지만 하늘이 쾌청해져 천지를 바라 볼 수 있기를 고대 하면서 출발하는 차안에서 가이드의  첫 마디가 현지에 전화를 해보니 오늘 새복에 비가 다와서 오늘 날씨가 좋을것 같다고 하면서 사장님들 평소에 복을 많이 쌓은것 같습니다 라는 말에 위안을 갖고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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