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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맑은물에 마음을 씻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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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랑자 작성일 2009-07-15 01:57 댓글 0건 조회 7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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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정상에서 비탈길을 따라 천지수면에 이르니
맑고도 맑은 물이 넘쳐 장백폭포로 내려 흐른다

돌다리가 있었지만  몇몇사람은 신발을 벗고 건너는데
얼굴을 보니 그 물의 차가움이 그대로 나타난다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천지주변의 눈 녹은 물인데
손을 담그니 정신이 번쩍 드는게  내 마음도 씻어준다

천지 주변에서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고
준비해간 현수막을 펼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자 했으나
현지 관리인이 무조건 안된다고 손사래를 쳐서
할수 없이 그냥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고
사진을 찍을려면 내 자켓을 벗어 달라고 하는데 ----

맑고 고운물에 손발을 씻고 얼굴을 닦고 나니
비탈길을 내려오면서 흘린 땀 방울도 없고
새로운 기분으로 이제는 무언가 해 낼수 있을 것 같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짚차가 16:30이라 했거늘
부지런히 되돌아 언덕길을 올라 야 할 것 같다

14:40 분에 맑고 고운 천지수면에서 발길을 돌려
비탈진 언덕기를 향하여 오르는데 앞서간 사람도 중턱에 있고
아직 수면가를 떠나지 않은 후배들이 있어 마음은 느긋하지만
43명을 인솔해야 하는 책임감이 발걸음을 옮기기가 쉽지않다

더군다나 처음 산행에 참가한  어느 후배님의 따님이
힘이 겨워서 비탈깅르 오르기 보다는 자꾸 주저 앉으려고 해서
30보 걷고 서서 잠시 쉬었다가 또 삼십보 걷고 서서 쉬고
앉지 못하게 하니 날 원망하는 듯 하지만 다 함께 오르기 위해서는 할 수 없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저 앞사람의 발자국만 보고 오르라고 재촉하는데
돌 굴러 간다는 소리에 깜짝 놀라 쳐다보니
앞서 오르던 사람이 발을 헛디뎌서 돌이 굴러온다
모두다 긴장해서 돌 돌 돌 하고 외친탓에 무사히 ---

힘드로 어려운 비탈길을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데리고
산신제를 지난 곳에서 다시한번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차량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겨보니 경사가 다소 완만하고
길이 지그재그로 있어서 상당히 수월하다

그 높은 고지를 오르면서 보니
바위틈에서 찍찍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생쥐같은게 돌사이를 헤짚고 다닌다
얼음이 녹아내리는 돌사이에는 찬바람이 나오는데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정상에 올라서
남아있던 사람들과 조우를 하고 인원을 확인 한다음
다시 6명씩 조를 짜서 하산한다
30%가 넘는 경사길을 또 거칠게 달리 길래
환자가 있다고 소리를 지르니 천천히 내려가주어
느긋한 마음으로 지평선까지 펼쳐진 숲과 구릉을 바라 보았다

산에서  차량으로 하산하면서 느낀것은
눈 덮힌 백두산과 한뼘도 안되는 수목이 자라는 초원 같은 지대
바람때문에 제 멋대로 가지를 뻗고 자라는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하늘을 찌르는 듯한 자작나무 숲 아래는 온통 산나물이 지천이더라

복 받은 사람많이 처음 올라서 볼 수 있다는 천지
맑고 화창한 날씨덕에 천지를 보았고
또 천지수면까지 왕복한 산행은 더없는 기쁨인데
저 멀리 만주벌판으로 뻗어간 백두산의 산세가 웅장하기만 하다

셔틀버스가 오는 주차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자 가이드에게 확인하니
현수막을 갖고 사진을 찍을려고 했더니 장백폭포에 가서 찍으라고 한다
셔틀버스로 장백폭포 주차장으로 이동하여서 사진을 찍고
 온천욕과 폭포구경을 하기로 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느닷없이 공안이 덮쳐서 현수막을 뺏는다
할 수 없이 현수막 없는 기면사진을 찍고서
백두산천지에서 흘러 내리는 장백폭포 앞까지
잘 정리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노천에서 솟는 온천수도 구경을 하였고
지천으로 많은 곰취를 보앗지만 누구하나 함부로 뜯지는 않는다

장백폭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쳐다보니
장백폭포에서 처닞로 오르는 계단길에 눈에 띈다
기념사진을 찍고 어스름한 저녁 노을을 보면서 하산하여
온천욕장에 입장하여 몸을 담그니 하루의 피로가 절로 씻긴다
개운한 마음으로 집합장소에 오니 공안녀석들이 현수막과
가이등의  수첩을 압수했다고 하면서 돈으로 거래를 해야한다하니 기분이 찝찝하다

백두산 산행의 저녁은
최돈설 전임회장님과 최덕규회장님께서 준비해주신
소고기파티가 민속촌 야외식당에서 준비한 산소주와 함께
그리;고 우리의 애창곡 키케삼창과 함께
백두산 하늘에 우렁찬 함성과 강농공인의 정열을 불태웠다 

제주도의 지붕모양을 본뜬 초가지붕을 하고 있는
모텔은 다소 협소하고 초라하였지만
피곤한 몸을 편히 쉴 수는 있었으며
발전기로 불을 밝힌다는 사실이 아이러니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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