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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는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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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랑자 작성일 2009-07-20 21:07 댓글 0건 조회 7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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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안개가 자욱한 새벽이다
한강변을 거슬러 오르면서 놯게 핀 달맞이꽃을 바라본다
누가 볼까봐 밤에만 피는 꽃 달맞이 꽃 처럼 나는 누구를 위하여 이른 새벽길을 나섰는가
이른 아침이지만 서울을 벗어나는 차량들로 광릉입구까지는 제법 차가 밀렸지만
포천 일동을 지나 김화로 향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한산하다
악셀레타에 온 힘을 다하여 달리고 달려서 태봉국 철원땅으로 향하였다
약속장소에 남보다 먼저 도착하여서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기가 아까워
주변의 명승지를 답사하기로 하고 젤 먼저 삼부연폭포를 찾았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사이 계곡에서 이리툭 저리 툭  휘돌아 쏟아지는 물줄기는
긴 장마끝이라 다소 탁하기는 하였지만 그 기세는 웅장하다
삼부연 폭포 옆 터널을 지나 상류쪽을 바라보니 요새처럼 아늑한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짧은시간에 동네를 눈안에 담아보고서 발길을 돌려 직탕폭포로 향하였다
가는 도중 승일교 와 고석정을 스치듯 바라보고 직탕폭포앞에서 잠시 사진을 한컷 찍고
돌과 돌사이에 뿌리박은 풀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니 마음이 숙연 해진다
850년경(신라시대) 창건한 도필안사를 찾았다
도피안사 사천왕상을 지나자 마자 나를 반기는 것은  연꽃이 만발한 작은 연못과
비탈면을 가득메운 산수국 꽃이 수줍은 듯 피어있다
금개구리가 살고있는 850살된 느티나무 고목샘에서 목을 축이고 발끝을 들고
조용히 경내를 둘러 보니 6.25전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988년부터 새롭게
불사를 시작하는모습이 무척이나 어렵게 보인다
역사의 현장을 잠시 둘러 보고서  오늘 출장용무을 수행한뒤 다시 화천을 경유하여 양구로--
양구의 펀치볼(해안면) 은 꼭 쌀씻는 쌀름박 형상이라 윗부분은 넒고 속은 깊은게 --
을지전망대에 올라 북녘땅을 바라보니 선녀폭포가 눈앞이고 휴전선근처 계곡에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려온다
같은 산하를 세줄(북방한계선, 휴전선, 남방한계선)로 그어놓고 언제까지 이랴야 할까
무적해병 대대가 적 연대를 섬멸한 도솔산을 뒤로두고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인제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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