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학이(學而)편 한소절
曰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無友不如己者 - 나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며
過則勿憚改 - 잘못을 깨달았을 때에는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 "過則勿憚改라 말씀 하시니 제 잘못을 깨우치고 반성하여 바르게 살기는 하겠으나
無友不如己者라 하시니 성인 군자로 추앙 받으시는 공자님께서 이 무슨 해괴한 망발이신지요?
잘난 분은 잘난 분들 끼리. 못난 놈은 못난 놈들 끼리 칼같이 편가르고 살거라 하시니
공자님께서도 가끔씩 심심풀이 망발을 즐기시는가 보옵니다"
: "그리여, 나도 너보다 잘난게 없는 똑같은 인간인데 망발하지 말라는 법은 없을기여
헌데, 네 놈의 수작을 가만이 보아하니 너야말로 무식하고 꼴사나운 못난 놈이 틀림없을 터,
허고, 너보다 더 못난 인간이 이 세상 어디에 또 있을 듯 싶으냐
無友不如己者라 함은
남을 나보다 못난 사람으로 깔보는 못된 버릇을 벗하지 말라는 뜻이니라.
一舌 : 짹! ---------- 그리고 --------- 無舌
시들어 가는 개망초 꽃잎에 맺힌 이슬
이슬 그리고 삶
바람소리/김윤기
손끝 하나 댈 수 없으니
찰나에 떨어지고 말 아름다움
경건히 담아둔다
평온한 네 삶의 가지 끝에 매달려
영롱히 빛나는 평화를 가슴에 담고
내 삶의 기쁨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리니
네 아름다움은 내 안의 거룩한 빛이어라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삶보다
죽었어도 죽은 것이 아닌 삶이 숨을 쉬며
시간의 흐름 저편에 남아 늘 평화로우리니
모든 것 내려놓고 세상 떠날 그날
눈물 같은 기쁨, 그 평화
그대 안에 남겨두고 떠나도
내 안에 흐를 사랑의 강은
그 어느 날도
마르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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