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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교복, 이대로 두어도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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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교복, 이대로 두어도 좋은가?
아름다운 모교 교정에 반하지 않은 사람 없다고 한다.
학교가 마치 거대한 정원처럼 꾸며져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 후배들이 공부하고 있다.
겉모습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모양새다.
특히 본관 건물 중심에 있는 히말라야시다의 위용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고 본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가 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5만여 평에 이르는 광활한 캠퍼스에다 금싸라기 같은 가치를 가지는 우리 모교가 늘 변방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렇게 된 이유야 많이 있으리라 본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거기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 것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 본다.
아직까지 우리는 사농공상이라는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것도 그 요인 중에 하나라 본다.
하지만 인재를 보는 관점도 많이 바뀌고 있다.
거기에 걸맞은 인재를 키워나가면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재의 중심이 바뀐 영역이 가수나 탤런트, 배우 같은 연예계라 본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딴따라”라 해서 그야말로 변방에 직종에 불과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최고의 인재들이 몰리는 영역으로 변화가 온 것이다.
우리 모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제 영역에서 최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국·영·수에 전혀 재미를 못 붙이는 아이들에게 왜 국·영·수를 못하냐고 다그친다면 그들이 설 땅은 어디겠는가.
우리나라에서 국·영·수를 가지고 밥 먹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나 선생, 학원강사가 주류를 이룰 것이다.
세상에 직업이 그런 것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는 국·영·수에 목이 메야 하는가 이 말쯤이다.
무엇을 배워도 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은 불변의 진리일 것이다.
판검사나 공무원, 의사도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영역에서도 빛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귀한 아이들을 데려다가 국·영·수 못한다고 윽박지르다 세월 다 까먹는 교육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모교 같은 경우, 교육의 방향을 조금만 틀면 누구나 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 방법의 교육법으로 미래의 인재를 키운다는 것은 백골난망인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미래의 인재가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교의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일제 강점기에 가르치던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조금 달라졌다면 옛날에 백묵이나 칠판에서 화이트보드와 마카펜, 그리고 영상매체가 앞에 매달려있다는 것 뿐이다.
변화된 상황도 결국은 아이들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집어넣어 주는 것으로 점철되고 있다.
이렇게 전 근대적인 수업 방법을 가지고 좋은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그야말로 백년하청이 될 수 밖에 없으리라 본다.
제목과 핀트가 좀 떨어진 것 같다.
아침 등교 시간이나 저녁 하교 시간에 혹시 모교 근처를 가 본 동문이 계시는지 모르겠다.
등하교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딱하다 못해 참담함마저 느끼는 것은 나만의 시각이라면 좋겠다.
사례를 들어보자.
1.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 구경을 못 할 지경이다.
2.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니는 아이들이 다반사이다.
3. 여름 하복인 써근새 바지에 흰 셔츠를 입는 것 까지는 좋은데 단정하게 해서 다니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4. 많은 학생이 흰 하복 상의 안에는 하나같이 시커먼 티셔츠를 받쳐 입었다.
그들로서는 패션이라 볼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보았을 땐 거의 꼴불견에 가깝다.
그래도 교복을 입고 다닌다고 자부를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타인들이 보았을 때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장면이 펼쳐지는 것이다.
다 같은 옷을 입어도 좋지 못한 티를 내는 모습에서 필자가 봐도 화가 날 지경인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 것인가도 궁금하다.
5. 복장 자체는 아무리 보아도 중구난방이다.
써근새 바지에 흰 와이셔츠를 입고 가는 학생 옆에도 민간인 같은 복장으로 같이 가는 학생이 보이는데 이도 모교 학생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6. 겉으로 보이는 현상에 따라 외부에서 보는 시각도 달라지리라 본다.
복장이 단정치 못하면 모든 게 다 헝클어지게 돼 보이는 것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7. 써근새 바지에 흰 와이셔츠는 농공업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최악의 색상이라 본다.
기름이 튄다거나 흙이 묻으면 금방 표시가 나고 지저분해 보인다.
특히 흰 와이셔츠는 때가 조금만 묻어도, 색이 바래도, 다림질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꼴보기 싫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나 제안하고 싶다.
모교의 교복도 이제는 바꿀 때가 되었다고 본다.
아니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생각된다.
특히 하복은 더하다.
현재와 같은 교복 스타일로는 다니고 있는 재학생에게는 자존감을, 타인에게 공감을 줄 수 없으리라 본다.
손질하기 편하고, 튀지 않고, 활동성이고, 일체감을 줄 수 있는 옷을 선정하여 입히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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