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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 사마의(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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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신모
작성일 2021-10-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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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고와 어울릴지 모르지만 항상 마음 깊이 새겨둔 바, 아래글을 붙인다.
▣삼국지 최후의 승자 사마의
제갈량의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자.
촉은 제갈량의 귀신과 같은 계책으로 항상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제갈량은 촉에서 없어서는 안 될 큰 기둥이 되었지만 항상 그에게 의지해온 군신들은 항상 공경하고 복종할 줄만 알았지 홀로 생각하거나 스스로 헤쳐 나갈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 결과, 모든 부담을 안게 된 제갈량은 결국 과로로 인해 요절하고 말았다.
또한 제갈량이 국사를 모두 관장한 탓에 휘하 사람들은 능력을 키울수 없게 되어 그의 사후 촉은 인재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처럼 후계자 문제에 있어 제갈량은 전략적 안목이 부족하여 실패를 하였고, 이는 촉의 패망이 원인이 되었다.
유비의 뒤를 이은 유선은 제갈량 덕분에 국정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됐지만, 결국 그는 무능하고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다.
모든 일을 몸소 돌보는 태도는 존경할 만하지만, 일의 경중과 완급, 책임범위 등을 고려하지 않고 모두 직접 처리하는 것은 부하의 적극성만 꺽을 뿐이다.
사람의 능력이나 수명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큰일을 완성하려면 반드시 다른 사람이나 후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리더 한사람에게 의지하는 조직은 그가 감당하지 못하는 큰일을 당하면 곧바로 쓰러지고 한사람에게 의지하는 나라도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제갈량이 여러 잡무들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중대한 국가대사만 관장을 했다면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심각한 인재난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리더는 아랫사람에게 권한 부여를 해서 리더의 능력을 확장하고 구성원의 능력과 적극성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능력있는 리더는 항상 자신의 업무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능력에 맞게 활용하는 법을 익혀야한다.
역대 황제중 이를 가장 잘 이해한 사람은 한고조 유방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뛰어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장자방 만 못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보살피는 것은 소하만 못하며, 백만 대군을 이끌고 적과 싸우는 것은 한신만 못하오. 이 세 사람은 모두 뛰어난 인재들이기 때문이오. 나는 다만 그들을 쓸줄 알았기에 천하를 얻을 수 있었소.”
한고조 유방은 전략에서는 장량과 소하에 뒤졌고 전투는 항우와 한신에 뒤졌다.
하지만, 이런 부족함에도 그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능력과 다른 사람을 도와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방은 모든 인걸을 쓸 줄 알았기에 천하를 얻게 되었다.
지도자는 영재이든 범재이든 바보이든 모두 다 인재이며, 거기에는 확고한 구별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성공한 지도자는 각각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쓰는 법을 알고 있어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능력과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사마의는 문무를 겸비한 훌륭한 인재였으나 그는 자신의 공적과 재능을 뽐내지 않았다. 사마의는 순욱과 조조 등 자신의 윗사람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부하들의 장점까지 배워 자신의 부족함을 채웠다.
이를 통해 그는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관자가 한 말이다.
“천하의 눈으로 보고, 천하의 귀로 듣고, 천하의 마음으로 생각하라.”
즉, 리더는 모든 것을 수용하여 남의 장점과 단점까지도 잘 쓸 수 있어야 한다.
사마의는 인격이 성숙한 인물이며 겸손했다.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았고, 지위는 높으나 남을 공경할 줄 알았다.
어떻게 보면 겸손한 사람이야 말로 지혜롭고 총명한 재능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역사속의 진정한 위인들은 모두 겸손한 미덕을 가지고 있었다.
사마의의 겸손한 성품은 조정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나중에 사마의가 후대에 순조롭게 진나라를 세우는 일에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겸손한 사람이란 결국 남이 인정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오만을 경계해야한다.
오만한 사람은 자신이 뛰어난 능력이 있고 남보다 우월하다 생각하여 남을 업신 여긴다.
교만은 독단으로 치달아 남의 재능과 장점을 몰라보게 만들므로 망국패가의 근간이 된다. 이세민은 위징의 직언과 충고를 관용으로 포용하여 고금에 이름을 떨치는 ‘정관의 치’를 이룩했다.
대강은 청탁을 가리지 않고 수용한다고 했던가.
바다가 수많은 강을 받아들이듯 도량이 넓은 사람은 인재를 모을 수 있다.
옹졸한 사람은 질투를 하여 인재를 잃게 마련이다.
사마의는 대업을 이루려면 한두 사람이나 소수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며 여러 재주와 재능이 있는 인재들이 모여들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함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늘 지략이 높은 적수인 제갈량까지도 관대한 마음으로 대했던 것이다.
그는 지략과 권모술수를 펼치는 책사를 넘어 천하를 수용하는 그릇이었던 것이다.
역사 속에서 사마의는 그동안 줄곧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것은 사마의가 조조를 따랐고 결국 그의 손자가 위를 무너뜨리고 진을 세웠기 때문이다.
거기다 유비를 동정하는 한족의 특성상 사마의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은 호의 적일 수 없었다.
제갈량과의 유명한 공성계에서 사마의가 퇴각한 것은 제갈량이 촉에 남아 있어야 위에서 자신이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갈량과 사마의는 서로의 적이었지만 서로가 필요한 필수불가결의 존재였다.
사마의가 수많은 정적 속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몸을 낮추고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의 덕분이었다.
그는 뛰어난 재능이 있음에도 늘 겸허함으로 패업을 이룰 수 있었다.
한 시대를 만들어 통일 대업을 바탕을 조성한 사마의의 깊은 이면을 이해할 때 천하가 사마소와 사마염에 의해 통일이 되는 깊은 이유를 알 수 있다.
글 박철홍 담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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