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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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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11-10 06:46 댓글 0건 조회 1,1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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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의 나라로



현대판 전쟁에서는 이기냐, 지느냐가 아니라 공멸만 있을 뿐이라 봅니다.

대표적 케이스가 베트남,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을 들 수 있습니다.

당사자 나라는 폭망을 했을 뿐 더러 그 나라 전쟁에 발을 디뎌 놓았던 나라도 만신창이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 지구상에서 전쟁으로 고생을 하는 나라를 살펴봅시다.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이티오피아, 소말리아, 콩고 , 시리아, 예멘을 떠 올려 보십시오.

명분에서는 평화롭고 백성이 잘 사는 세계를 일구고자 총칼을 들고 전쟁을 일으켰지만 그 폐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고 있나요.

역설적으로 힘없고 백 없는 애꿎은 백성들만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나요?

 

 

위와 같은 내전을 우리도 71년 전에 겪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위에 열거한 나라를 미개하거나 덜 떨어진 나라라고 손가락질 하는 경우도 있을는지 모르지만 우리도 70여 년 전에는 다른 나라에 손가락질을 받는 나라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리라 봅니다.

그래도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정신을 차리고 살다보니 지금같이 선진국의 대열에 올라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습니까?

지금도 그 전쟁의 상흔이 많은 사람들 가슴에 박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평화보다 더 소중한 자산이 어디 있겠습니까?

집구석에서 마누라와 싸움을 했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서로가 명분이 그럴싸해도 싸우고 난 다음에 후유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는 것쯤은 누구도 인식하리라 봅니다.

여기서 이기는 자와 지는 자가 있을 수 있나요?

결국 패하는 자만 나타나는 형국으로 변해버립니다.

 

집구석에서도 그런 상황인데 사회나 국가에서는 오죽하겠습니까?

6.25때 북한과의 전쟁으로 인하여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는 얼마나 컸습니까?

그걸 누가 보상해 준 적 있나요?

보상은커녕, 지금까지 갈등과 반복, 질시의 세월을 보내고 있으면서 엄청난 정신적, 경제적 손실을 가지고 오고 있지 않나요?

 

사람이 사는 세상은 가까운 사람끼리의 싸움이 가장 무섭다고 했습니다.

형제간에 혈투, 집안싸움, 부부간에 갈등, 종교 갈등, 이웃 간에 갈등 등은 쉽게 풀릴 것 같으면서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기 십상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모 동문이 이런 이야기를 했던 적 있었습니다.

우리는 강릉농공고라는 한 울타리에서 태어난 가족 같은 관계이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평화 시에는 이런 문구가 가슴을 징 하게 울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요즘같이 동문 간에 갈등을 느낄 때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동문여러분, 중국의 조조 아들이 조식이 칠보시라고 들어 보셨으리라 봅니다.

같은 솥 밥을 먹은 사람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서로가 삶고 삶기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죠.

오히려 먼 곳에 있는 사람보다 못한 게 한 솥밥을 먹은 사람들 간에 관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우리 강릉농공고 동문회는 영동지방에 있는 어느 학교보다 역사와 전통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에 모범이 보여야 할 우리 동문회가 작금에 타에 모범은커녕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래서 선구자가 가는 길이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후발주자는 선구자의 장단점, 미비점을 잘 파악하여 좋은 길은 택해서 가고, 그렇지 않은 길은 버리면서 가 버리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우리는 선구자적인 길을 가면서 너무나 가혹한 방향으로 길을 가고 있다고 봅니다.

천둥오리나 기러기들이 먼 길을 가기 위하여 리더를 앞에 내 세운다고 합니다.

우리 동문회도 장족의 발전을 기하기 위하여 총동문회장이라는 리더를 내 세워 동문사회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리더의 중요성이 막중하기에 동문회칙에도 리더를 어떻게 선출해야 한다고 몇 가지 조항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고, 따를 수 있으며, 존경할 수 있는 리더를 뽑기 위하여 회칙에 회장선임 조항까지 넣어 놓았습니다.

역으로 표현하여 리더를 뽑을 때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대비책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조항에 어긋나게 일을 추진한다면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문제를 최소화시켜 평화와 번영, 그리고 안정과 안위를 지키기 위하여 국가에서는 그 중심에 헌법을 만들어 놓았고, 우리 동문회 같은 경우는 동문회칙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 제도를 통하여 국가나 조직을 운영한다면 최소한의 평화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 봅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키지 않겠다고 나서는 리더가 나온다면 국가나 조직은 어떻게 될까요?

한 순간에 혼란이 오겠죠?

그 대표적인 사례가 서두에 언급된 나라라고 봅니다.

그런 나라라고 헌법이 없을까요?

우리보다 더 그럴싸한 헌법과 법률이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동족 간에 골육상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윗대가리나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자가 그런 법칙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봅니다.

 

우리 동문회는 어떤가요?

평화와 공존, 상호간에 발전이 있어도 신통치 않은데, 차기 동문회장님을 모시는 일로 인하여 이렇게 소모전을 벌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현재 총동문회장님과 극히 일부 임원진이 회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한 결과에서  출발했다고 봅니다.

회칙을 가장 잘 준수하고 모범을 보이셔야 할 분들이 동문사회에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형국입니다.

 

오늘이 우리 강릉농공고 총 동문회에 앞날을 결정짓는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 이 순간에 우리 동문회가 분열과 갈등의 나락으로 빠질 것인가, 아니면 화합과 공생의 관계로 갈 것인가를 결정짓는 날이 되리라 봅니다.

그 중심에 현 동문회장님과 일부 임원진이 있습니다.

 

제가 보건대 우리 동문회에 연임이라는 제도는 우리 동문회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의연한 산물이라 봅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에 사로잡힌 인물이 있는 한 그 조직의 발전은 요원하리라 봅니다.

연임의 물꼬를 만들어 놓으면 그 다음 후임자도 똑 같이 연임을 고집하지 말라는 법 없으리라 봅니다.

한번 잘 못된 물고를 바르게 틀어 놓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해서, 제대로 된 물꼬를 만들어 훗날 후배들이 갈등과 분열을 거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선견지명이 있는 선배들이 해야 할 몫이 아닐까요?

한 번의 실수로 인하여 두고두고 후배들에 가슴에 대못을 박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현 회장님과 극히 일부 임원진의 하해와 같은 이해와 용단을 바라고 또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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