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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님, 이건 아니잖아요.

시간은 흘러 현 회장님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어려운 가운데서도 동문회 활성화와 동문위상 정립, 

동문화합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업적을 남기시고 명예로운 퇴직을 하시는 것이 회장님의 

명성을 높이는 길이라 사료되옵니다.

존경과 추앙을 받고 떠날 준비를 해야 할 이 마당에, 현 동문회는 너무 시끄럽고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을 회장님께서 깔끔하게 정리하시고 퇴임하시는 것을 일부 임원진을 제외한

 많은 동문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와 역행하는 처사들이 너무 난무함으로서 일반 동문의 입장도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막말로 동문회가 밥 먹여 주는 곳도 아닌데, 이렇게 정신 사납게 굴러가는 모습을 바라 보면서

 대다수 동문들은 환멸을 느낄 정도입니다.

동문회장님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떠나는 마당이 더 아름답고 깔끔하게 

만들어지기 위하여 주제넘지만 제가 몇 가지 고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회장님의 연임 문제가 자꾸 도마에 오르는데 이는 회장님이 직접 해명을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회칙에는 단임이 원칙이라고 분명히 못 박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연임 이야기가 계속 흘러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게 회장님이 연임을 하고 싶어서 그런지 아니면 일부 임원진이 부추겨서 그런지 설왕설래 말들이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회장님 지금까지 쌓은 명성이나 업적에 결코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 봅니다.

부언을 드리면, 회칙에 명시된 연임조항은 후임출마자가 없을 때 부득불한 상황에 대비하여

 단서조항으로 달아 놓은 것 뿐입니다.

단서조항이 머리로 올라와서는 곤란하다는 것은 현명하신 회장님이 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회칙을 멋대로 해석하고 운용해서 연임을 꾀한다는 것은 독재나 전횡으로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장기집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 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미개한 나라라던가 공산주의 전제주의 국가에서나 이루어지는 행태라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독재와 장기집권을 일삼다가 맛이간 대통령도 몇 몇 있었지않나요.

회장님이 연임을 계속 고집하시면 많은 후배들은 엄청 슬퍼질 수 있습니다.

총동문회장 자리는 동문에게 기대화 희망, 그리고 자긍심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할 위치에 계신다고 봅니다.

이런 식으로 연임이 이어진다면 저 밑에 후배 기수는 회장을 해 볼 기회조차 요원해 지리라 봅니다.

게다가, 회장이 된다하여도 나이가 칠 팔십이 넘어서야 차례가 오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입니다.

이런 좋지 못한 선례를 회장님이 남기신다면 훗날 후배들은 두고두고 원망하지 않을까요.

우리 동문회 회장 자리의 연임은 누가 보아도 문제가 많았다는 것을 동문회 역사가 생생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권태* 전 회장을 끝으로 동문회장의 연임은 우리 동문회 역사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작금에 연임카드가 망령처럼 되살아 났다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겠다는

 심사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 병폐가 무엇인지 여기에서 밝히지 않아도 회장님은 너무나 잘 알고 계시리라 사료됩니다.

일부 동문회 임원진 및 부회장단에서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이유를 가지고

 회장님의 연임을 부추기는 사례가 홈페이지를 통하여 올라오고 있습니다.

뜬금없이 동문회관 건립추진 적임자라느니, 

코로나로 인하여 일을 제대로 못했으니 2년을 더 연장해야 한다느니, 

임원진 및 재경동문회에서 연임을 바란다느니, 

동창회 발전기금을 1억씩 내 놓았으니 더 해야 하느니 등의

 사유를 달아서 연임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장님은 그래도 맨 위에서 넓게 바라보면서 현명한 판단을 하실 위치에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위와 같은 이유로 연임을 한다는 게 말도 안 된다는 것쯤은 

회장님이 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현 동문회에서 흘러나온 이야기 중에 극히 일부 임원진에서 연임을 부추겨 

회장님의 성총을 흐리게 한다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임원진에서야 회장님께 듣기 좋은 이야기로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지만 ,

회장님은 냉철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시리라 사료됩니다.

그런 망발을 하는 임원진에게 따끔하게 혼을 내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

 진정한 리더이자 대 강릉농공고 동창회장의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요.

이 대목에서 이기* 일당의 국정 농단에 빠져 나라를 도탄으로 빠트리고 

하와이로 망명을 한 뒤 객사한 이승* 전 대통령이 떠오릅니다.

어제, 차기 회장 출마자가 등록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동적으로 회장님은 연임에 대상에서 원초적으로 배제되는 순간이라 봅니다.

차후에 회장님이 연임을 하시겠다고 계속 우기시면 회장님의 스타일이 구겨짐은 물론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실겁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회장님이 연임을 계속 고집하신다면 회칙을 어기는 회장님이 되시는 겁니다 .

회칙을 가장 잘 지키고 모범이 되셔야 할 분이 헌법이나 마찬가지인 회칙을 어긴다는 것은

많은 동문으로부터 지탄에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회장님께서 명예롭게 나갈 수 있는 길을 회장님 스스로 걷어차는 

우는 범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강릉농공고 동문회장 2년 더 하신다고 회장님의 명성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예견할 수 있는 일이라 봅니다.

내년 초 신년하례회 및 동문회장 이취임식에서 많은 동문의 열열한 환영받으시면서

 이임사를 하시는 회장님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