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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12-10 07:09 댓글 0건 조회 1,0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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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구전략



有始有終이라 했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이야기죠.

현 동문회가 출범한지 2년이 흘렀습니다.

동문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우리 동문회의 회장 임기는 2년입니다.

현 회장님이 이번 달 말로 임기가 끝나게 됩니다.

엊그제 시작 된 것 같았는데 벌써 끝이라고 하니 세월 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는 말이 있지요.

반대로 시작은 좋지 않아도 끝이 좋은 사례도 많이 있으리라 봅니다.

초년이나 중년에 인생을 아무리 잘 되어도 말년에 인생이 추하면 결국 그 사람은 추한 인생으로 종결되리라 봅니다.

현 동문회가 출범하자마자 코로나로 인하여 농상전도 못하고 기별체육대회도 열어보지 못한 채 임기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으리라 봅니다.

 

작금에 임기 종료로 깨끗이 물러나야 할 회장님이 연임을 고집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회장 측근의 일부 부회장님들이 현 회장님의 연임을 부채질 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집니다.

되지도 않은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연임을 외치고 있는 모습이 결코 아름답지 못합니다.

떠나갈 때 뒷자리가 깔끔해야 칭송을 받는 게 아닐까요.

 

연임이 그렇게 미덕이라면 전직 회장님들이 왜 그 카드를 즐겨쓰지 않았을까요.

연임은 결코 미덕도 아니고 함부로 사용을 해서도 안 될 카드라 보았기에 단임으로 끝냈다고 봅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옹고집은 현재와 미래의 동문사회를 열어가는데 결코 바람직한 접근법이 아니라는 것을 전직 회장님은 내다보고 있었다고  봅니다.

 

현 동문회장님 및 일부 부회장님들께서 악을 쓰고 연임을 밀어 붙인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방멩이를 현 회장님이 아직까지 쥐고 있으니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회칙을 어겨가면서 연임을 성사시켰을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생각을 해 보셨는지요.

 

회칙까지 걷어차 버리고 연임을 외친다는 것은 우리 동문회를 파산의 구렁텅이로 빠트리자는 이야기로 밖에 안 들립니다.

현 회장님 및 일부 부회장님이 파산에 주역이 된다는 것은 당사자 분들에게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 사료됩니다.

 

동문회에 주인은 동문회장이나 부회장이 아니라 봅니다.

일반 동문들이 주인인 것이죠.

연임을 한 다 한들 일반 동문들이 외면해 버리면 결국 식물동문회가 될 게 아닙니까.

자고로 독불장군의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넓은 길을 마다하고 왜 샛길로 우리 동문들을 인도하려 하시는지 이해를 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현 회장단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회칙에 의거하여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서 우리 동문회가 제 궤도로 올라 올 수 있도록 일 처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게 현 회장님과 일부 부회장님, 그리고 모든 동문들이 같이 살 길임을 명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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