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어제 총동문회 임시회에 갔다 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11-22 07:22 댓글 2건 조회 1,501회

본문

         


         어제,  총동문회 임시회에 갔다 왔습니다.



어제 오후 4시에 포남동에 있는 수협마트 6층에서 열렸던 총동문회 임시회를 참관하고 왔습니다.

28분의 부회장님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반도 채 안 되는 분들이 참석하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회의장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회장님과 일부 부회장님과 현 동문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와 만난 회장님과 부회장님들의 동문회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동문회의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 부분을 연임을 통하여 풀어보겠다는 의지도 생각보다 강한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연임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였습니다.

동문회관 건립 건, 동문회장 기부금 건, 코로나로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을 만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주안점이었습니다.

회칙에 회장은 단임을 원칙으로 하되 연임 할 수도 있다.”에서 단임의 원칙에는 안중도 없었고 연임을 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회장님은 전임 동문회장님들의 동문회운영에서 미비했던 점도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외 연임에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와 만난 부회장님들의 이야기만 들어 보았을 때에는 현 회장이 아니면 풀 수 없는 문제이기에 우국충정으로 현 회장님을 연임시켜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동문회칙에 단임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분명이 명시되어 있고 현 상황에서 후임 회장 입후보자도 있는데 연임을 강력하게 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되는 점 몇 가지만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현 회칙에 회장선출은 임기 2개월 전에 공고하며 회장후보자로 추천된 자는 임기 1개월 전에 이사회에서 이사 과반수의 찬성을 얻은 후보자를 총회에 추천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임원진에서 벽이 문이라 밀어붙여서 찬성표가 많으면 그쪽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예 1개월 전에 이사회에서 누굴 통과 시키냐에 따라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사회에 통과가 안 된 후보자는 총회에 올라가 볼 기회조차 없음으로 어찌 보면 이사회가 막강한 회장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현 임원진에 입맛에 맞는 사람을 추천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현 회장님과 일부 부회장단에서 위에 회칙을 빌미로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에 하여 이사회에 상정하지 않는다거나 올라오더라도 이사회에서 부결시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임부회장 경력이 없다느니, 기부금을 충분히 낼 능력이 없다느니, 자기 기수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않았다느니 하면서 온갖 구실과 트집을 잡아서 상정 자체를 안 시킬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지경까지 가서는 안 되겠지만 어제 부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자들에게 회칙을 충분히 숙지하고 오라는 멘트를 보았을 때 어떤 핑계와 구실을 제시할지는 그들만 알 수 있는 일이라 봅니다.

기회균등이 이 사회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돈 없고 빽없는 사람도 동문회에 한 구성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 있는 사람이 배려를 해 주어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둘째가 코로나로 인하여 현 회장님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잃었기에 연임을 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코로나로 현 회장님이 하지 못한 일은 크게 보아서 농상전과 기별체육대회라 봅니다.

이는 아무개가 회장을 한다 하더라도 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현 회장님만 가지고 있는 전매특허가 아니기에 연임의 핑계는 절대로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세 번째, 동문회관 문제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이와 관련하여 아무런 이야기도 없다가 임기 말년에 이런 카드를 꺼내면서 연임을 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조용하던 시절에 조용히 이런 일을 추진했다면 진정성이라도 부여할 수 있지만 느닷없이 그 카드를 가지고 연임에 쓰겠다는 것은 속 보이는 일에 불과하리라 봅니다.

순수하게 동문사회의 발전을 위한다면 회장님이 따로 가칭 강릉중앙고 동문회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한다면 많은 동문들이 쌍수를 들어서 환영하리라 봅니다.

 

네 번째, 회장 기부금 문제입니다.

현 회장님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부금을 출연하셨기에 현 회장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가난한 것보다야 풍성한 게 좋겠지요.

하지만 한 치 앞을 내다봅시다.

언제까지 동문회장 호주머니만 바라보고 살아야 할까요?

현 회장님이 많은 사재를 털어 동문회 운영에 도움을 주시는 것은 좋지만 그 다음 동문회장님을 모실 때 기부금으로 인한 엄청난 후유증이 따르리라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현 회장님보다 재력이 나으신 후배님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에 가서는 동문회장님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출마가 안 되는 불상사가 생기리라 봅니다.

 

 

다섯 번째, 축구부 후원을 하기 위하여 회장님의 재력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우리 동문회가 모교 축구부의 재단 정도 되는 것으로 인식이 됩디다.

모교 축구선수의 관리감독, 운영은 순전히 학교의 몫이라 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동문회가 일부 축구부 운영 재단의 역할을 하면서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문제점도 많았다고 봅니다.

차후부터는 학교에서 고민해야 할 사항을 동문회가 떠안으면서 동문 간에 갈등이 표출되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어차피 동문회는 10년 내에 쭈그러들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될 것 같습니다.

과거처럼 혈연, 지연, 학연으로 사회가 굴어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장, 농수축임협장을 뽑는데 우리 동문들이 많이 출마했지만 대부분 우리끼리 치고 박다가 죽 쒀서 남 좋은 일만 시킨 일이 어디 한 두 번입니까.

등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고 우리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모여 살면서도 머리 숫자로 결정 나는 단체장도 하나 배출 못하는 불임동문회가 어디 가서 발붙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후배기수들이 안 들어온다고 아우성인데 그들이 우리 동문회에 들어올 필요성이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야기죠.

동문회가 바른 길로 가도 지지를 받을까 말까 한 상황에서 이렇게 자가 분란을 일으키는데서 누가 신뢰를 보낼 수 있을까요.

 

 

아무리 좋게 생각한다 하여도 현 회장님의 연임은 우리 동문사회를 보았을 때 무리가 많이 따른다고 봅니다.

어제, 회장님의 말씀 중에도 전임 회장님들 대부분이 동문회장에 오를 때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친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말씀을 하신 회장님이 지금처럼 회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시고 연임에 연연하신다면 전임 회장님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전임 회장님들이 문제가 있었으면 그 문제의 고리를 끊으시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시는 게 바른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정광님의 댓글

정광 작성일

총동문회 집행부는 사조직 인가? 정부군 인가?
묻고싶다.
총동문회 집행부 라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시작과 끝이 비밀에 싸이고 럭비공 같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준도 원칙도 없는 엿장수 맘되로 하듯 주물으고 연임을 밀고 가는 현 집행부는 우리 총동문이 정리 못하면 강고 명고 제일고에서 도움을 청할까요?
모두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profile_image

산악회님의 댓글

산악회 작성일

52회 어선준입니다.
시대의변화 에 앞서지는 못하드라도 따라는가야지 언제까지 주먹구구식으로 동문회를 좌지우지 하려하십니까? 29대 에서 못하고 부족한 부분은 30대에 조언 하면서 동문회를 위해 아름답고 멋진 믿거름이
될수있도록 해야지 29대회장단 만큼 동문회가 시끄러운 때가있엇나요.
동문회 목적은 동문간 의 화합과 교류가 목적이 아닌가요.
현29대에서  하신일이 뭐가있나요?
집행부 마음에 안든다.
그동안 열정적으로 일한 동문 형식과 절차 소명도없이 제명 이나 시키고(절차상 완전 말도안됨)
현집행부가 굳이 연임을 한다고 고집을 피워 연임을한다고 치면 과연 동문회가 유지될수 있겠습니까.

머문자리가 아름다울수 있게 용단을 내리시는게
2만5천 동문 을 대표 하는 리더십 의 안목 과 자질이라봅니다.
더이상 동문의 불협 화음이 여기서 마칠수 있도록
심사숙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에가입했는데 로그인이 안되고 새로가입도 안되어
 산악회 아이디로 들어와 글올리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동문회를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 두서없는글 올려봅니다.
52회 어선준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