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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步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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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4-10-28 19:57 댓글 0건 조회 2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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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七步詩

 

 

삼국지라는 소설에서 유비와 쌍벽을 이루면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난세의 영웅

 조조를 기억할 것이다.

서기 220년 승상이었던 조조가 죽자 그의 둘째 아들 조비가 아버지의 권력을 

이양 받게 된다.

그런데 조조는 둘째 아들 조비보다 그 동생인 조식을 더 사랑하면서 인정하여 그

에게 정권을 주고자 했다.

조식은 당대의 시인으로서 명성을 날렸던 사람이다.

하지만 장자 우선에 의하여 조비가 정권을 잡자 동생인 조식이 정적으로 부상됨으로

 제거할 틈만 엿보고 있었던 차였다.

 

 

순수하게 위 제목을 풀어본다면 7번 보폭을 떼는 과정에서 시를 하나 짓는 다는 의미라 

보면 될 것이다.

일곱 걸음을 걷는 과정에서 시를 한 수 짓는다는 것은 도사 급의 시인이라도 용이한

 문제가 아닐 것이라 본다.

그런데 7걸음 걷는 과정에서 시를 지으라고 한 상황이 그냥 평범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 사이에 시를 짓지 못하면 그냥 죽어버릴 수 도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작시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정치적 관계로 조식의 목을 떨구려고 작정을 하고 달려든 상황에서 7보를 걷는 사이에

시 한 수를 지으라는 것은 그냥 죽여 버리고자 하는 명분이었다고 본다.

 

 

목숨이 경각에 달한 상황에서도 시의 귀재였던 조식은 7보를 걷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시를 지었다.

煮豆燃豆萁 - 콩대를 태워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 - 솥속의 콩이 울고 있도다.

本是同根生 - 원래 한 뿌리에서 났거늘

相煎何太急 - 왜 이리 급히 삶아대는고

이 시는 자신의 형과 자신과의 관계를 절묘하게 표현하면서 자신의 형인 조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여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정적을 때려잡는 것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라 본다.

대명천지인 요즘 세상에도 정적을 제거하기 위하여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는 모습을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는 것이다.

하라는 정치는 제대로 하지 않고 정적 제거에만 몰골 한다면 결국 그 정권도 누군가에 의하여

 제거의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 없을 것이다.

인과응보의 법칙인 것이다.

 

 

우리는 누가 뭐라해도 단군의 자손으로 알고 있다.

왜놈의 자손도 아니고 뙤놈의 자손은 더더욱 아니다.

반만년 역사에서 그 정점에는 단군이 있는 것을 우리는 역사책을 통하여 배워왔다.

그러던 것이 8.15해방이 되면서 남북으로 분단이 되고 말았다.

조그마한 한반도에서 만주를 가져와서 통일이 돼도 신통치 않은 판에 두 쪼가리로 갈라지고

 말았으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게 되었다.

그것도 모자라 해방 후 5년이 지난 1950년도에 6.25를 맞으면서 국토는 물론 남북 간

 동포끼리도 완전히 분단이 되는 아픈 역사를 만들었다.

 

 

그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요즘 또 남북 간이 심상찮게 돌아간다.

러시아와 우크라니아가 전쟁을 하는데 그 소용돌이에 남북한이 휘말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심지어 언론에서는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용병으로 차출되어 우크라니아 전쟁에 투입

되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광경을 보고 그대로 있지 못하고 살상 전쟁 물자를 직접적으로 지원

하겠다는 정부의 속셈까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 제목처럼 한 뿌리에서 났으나 결국 서로가 서로를 삶고 태워 죽이는 큰 불상사가 일어날

 기미가 보인다는 것이다.

 

 

남북 간은 누가 뭐라해도 같은 단군의 자손이다.

우크라니아에 살상무기를 우리가 제공해 준다면 우리 무기가 북한군을 죽이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자손을 죽일 수 있는 살상무기까지 제공하면서 우크라니아를 도와야 할 의무나 책무가

 있는지 묻고 싶다는 것이다.

아니면 6.25때 우크라니아가 우리에게 전쟁물자나 전투 병력을 제공해 주었던 참전 16개국에 

들어가서 보은 차원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도 아닌 것 같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6.25 참전국에서 우크라니아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신세를 지지도 않은 나라에 왜 전쟁 물자를 보내 주어야 하는지 이해를 하기가 힘든

 장면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물자가 위 제목에서 나온 것처럼 같은 단군의 자손을 살상시키는데 사용된다는 

것은 더더욱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남의 나라 전쟁에 개입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데 거기서 우리 동족을 살상시키는 총알이나 

대포알까지 제공해 준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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