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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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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2-02-01 10:41 댓글 1건 조회 8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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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설날

 

 

설날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반대급부도 존재하리라 본다.

정초부터 반대급부를 부각시킬 이유는 없으리라 보고, 긍정적이고 흥미로운 쪽으로

 들여다보자.

 

설날은 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부각된다.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보면 한 해의 출발선상이 되는 것이다.

첫 만남, 첫 이별, 첫 울음, 첫 성공, 첫 합격 등 처음이란 개념에서 많은 사람들은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매년 맞이하는 신년 첫날이만 느끼는 감정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고 본다.

 

어린 아이, 청소년, 장년, 노년과 같이 연령대를 중심으로 들여다보면 이 또한 각양각색의

 모양새로 설날을 맞이하리라 본다.

저는 이미 노년층으로 들어가다 보니 각 연령대에서 맞이하던 설 추억을 어느 정도는

 겪었다고 본다.

겪어보니 각 연령대별로 느끼는 감정은 다 다르게 다가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도 가장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는 것은 어렸을 때 맞이하였던 설 명절 같다.

철딱서니 없던 시절에 맛있는 음식, 설 차례, 새 옷이나 신발, 인 친척들과의 만남, 세배와

 세뱃돈과 같은 추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물론 중 장년시절에 설도 있었지만 그 때는 설을 직접 준비해야 하는 시절이라 부담이 

되었던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과정을 어느 정도 겪고 나니 이제 노년층으로 건너가고 있다.

맛있는 음식도 혀가 구분을 잘 못해주고 있다.

차례 상도 하도 많이 바워봐서 감흥도 별로이다.

새 옷이나 신발은 더더욱 관심 밖이다.

인 친척 만나는 것도 젊은 사람들이 별로 달가와 하지 않는 것 같다.

세배를 받아야 하겠는데 할 인 친척이 오지도 않는다.

세뱃돈 주어야 할 대상이 조카들은 오지도 않을 뿐 더러 시집 장가를 다 가버렸다.

남는 것이라곤 마누라와 허전한 마음뿐이다.

 

추억을 가지고 밥 벌어 먹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추억 없는 인생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을 것이다.

설 명절은 누구에게도 추억이라는 공통적인 선물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본다.

특히 농경시대에 설 명절은 그야말로 명절 중에 명절이었다고 본다.

한 해의 시작이자 농경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삶 자체가 농경이었던 만큼 이보다 더 상징적인 날은 없었으리라 본다.

 

일상생활 자체가 농경에서 시작하여 그 것으로 끝나는 세상이었다.

먹고 자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들은 농업에서 나오던 시절이었다.

섣달 그믐날은 1년을 마무리 하는 날이고 정월 초하루는 시작이이 되었던 것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농사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농사일의 시작이라는 것은 곧 생업의 출발점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본다.

이렇게 의미 있는 날을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 만들어진 문화가

 바로 설이라 본다.

 

그 일을 하기 위하여 조상에게 제례를 지내고 인친척간에 사이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세배가 아니었나 싶다.

웃어른을 존경하고 손아랫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날이 된 것이다.

덧붙여서 가난하던 시절에 맛보는 떡이나 쌀밥, 그리고 어물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을 

뿐 아니라 그 자체가 훌륭한 추억으로 쌓이는 것이다.

 

세상이 변한만큼 나이도 먹어가고 있다.

예전에 먹었던 고기 한저름과 지금에 먹고 있는 진수성찬은 비교가 안 된다.

궁하고 어렵던 시절을 이겨냈던 추억이 더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물론 현재가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일이지만 이 순간도 지나가면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매년 다가오는 설날을 맞이하면서 느끼는 감동은 다 다르리라 본다.

 

이제는 설날의 추억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되고 있다.

이렇게 살다 죽을 것인가, 아니면 명절 때 또 다른 문화도 만들어 가면서 살 것인가가

 고민인 세상이 되었다.

차례 상도 볼 만큼 많이 봐 왔고, 인친척의 왕래도 할 만큼 한 것 같다.

문화란 어차피 만들어 가는 것, 어떤 것이 더 재미와 의미 그리고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번 설날이 된 것 같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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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모님의 댓글

강신모 작성일

새해 복마이 받으세요♡
차례상이 푸짐하고 보기가 좋내요
항상 행운도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