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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中之亂 vs 泥田鬪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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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中之亂 vs 泥田鬪狗
우리 주변을 한마디로 압축해 주는 말들이 많이 있다.
이런 말들은 누군가가 만들었고 그 만들어진 말이 현실과 부합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된다.
만들어졌던 당시에 상황이 거기서 끝났으면 그런 말도
이어지지 않고 소멸되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몇 백년, 몇 천년이 지나도 계속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살아가는 세상의 근본은 유사하다고 본다.
로켓을 타고 달나라 여행을 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옛날에는 달에 계수나무가 있고 토끼가 방아를 찟는다고 상상을 했었다.
실제로 가 보니 달 위에는 생명체라곤 아무도 없이 황량한 암석무더기로
판명이 나 버렸다.
아예, 가 보지 않았더라면 아름다운 상상력이라도 유지되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인간 세상에서는 과거에 좋지 못했던 역사를 되풀이하는 우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아픈 역사가 있었으면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여전히 과거의 악행을 자행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집구석이던 조직사회던 국가던 간에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부나방처럼 좋지 못한 길로 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새해가 밝은지 6일째 되는 날이다.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암울하게 한 해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누가 험악하게 살아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죄다 험한길은 피하고 꽃길로 가려고 애를 쓰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은 것이다.
험 한 길 중 하나를 압축한 단어 중 하나가 "이전투구"라 본다.
"진흙탕 속에서 싸움을 벌리는 개"라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개가 진흙탕에서 싸우던 맨땅에서 싸우던 큰 의미는
없으리라 보지만 그게 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어떻겠는가.
무수히 많이 떠 도는 사자어구 중에서 이전투구는 우리의 조상이 만들었
다고 한다.
조선초기 정치책략가 정도전이 조선8도 사람들을 이성계 앞에서 평가하는 과정에서
함경도 사람들의 성향을 이전투구에 비유해서 말했다가 크게 핑잔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요즘 항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황에 걸맞는 말이 하나 있다.
자중지란인 것이다.
이 말은 우리의 토속적인 표현은 아닌 것 같고, 중국에서 건너온 말이라 본다.
조직이 체계적으로 굴어가지 못하고 파열음이 나오면서 중구난방으로 변할 때
를 일컫는 말로 보면 될 것이다.
자중지란을 일르키는 사람도 다 잘 해 보자는 의미에서 행동을 하는데 그게
주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했을 때 나오는 현상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전투구나 자중지란은 인간이 모여 사는 한 없어질 일은 아니라 본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른데 그 생각을 한 군데로 모은다는 것 자체가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놈 저놈 이야기 다 들어서 한 군데로 의견 수렴을 하다보면 결국 남는 것은
싸움 뿐이라는 것이다.
해서 만들어진 제도 중 하나가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다.
요는 이런 민주주의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유지되는데 많은 암초들이 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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