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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곧 죽으러 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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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04-04 21:52 댓글 0건 조회 8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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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먹고 (2).jpg

 

 

      삶은 곧 죽으러 가는 과정

 

 

삶과 죽음은 한 연속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삶이 끝나자마자 한참 있다가 죽는다면 모르지만 인간의 삶과 죽음은 연속선상으로 서 있는

 것이 본질인 것이다.

아무리 달리 생각해도 삶이란 죽으러 가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삼천갑자 동박삭이 아닌 한 아무리 버둥버둥 살아도 100년을 넘기기 힘든 것이 인생이라 봤을

 때 그 시간이 끝나는 지점이 죽음인 것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는 과정이 개개의 인간사라 볼 때 삶의 과정이 아무리 특이하다 하더라도

 마침 점은 결국에 죽음으로 귀착되는 것이다.

 

 

불멸의 삶이 있지 않는 한 삶의 종착지는 죽음이다.

유사 이래 불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죽음까지 어떻게 가는가가 바로 삶의 바로미터인 것이다.

삶에 정답이 있다면 그 쪽으로 가면 되겠지만 아직까지 그 정답을 제시한 사람은 그 누구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솔까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인류의 삶은 송충이와 같이 오로지 한 길로만 가야한다는 논리에

 빠지게 된다.

먹고 입고 자고 행동하고 사고하는 것이 죄다 똑 같다고 한다면 정형화된 생명을 유지하는 

동물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죽으러 가는 과정을 어떻게 엮을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인간은 골머리를 썩고 있다.

결론은 같은데 그 결론까지 가는 과정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자는 태어날 때부터 별나게 태어나 호강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험악한 집안에서 태어나 험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어느 시대에 태어났는가에 따라서 인생도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조선시대에 여자로 태어났다면 지금의 아랍의 히잡처럼 치마를 뒤집어쓰고 겨우 다녀야 

했을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인생도 천양지차로 달라지리라 본다.

이렇듯 본이 아니게 인생사가 엮여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운명적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엮어지는 인생도 있지만 스스로 일구어가는 인생도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철학자였던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 하여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자신의 죽음은 지구의 종말이나 다른 게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할 일은 하겠다는 일념을 

보여주고 있다.

내일에 죽을 상황인데 굳이 애를 쓰고 살 필요가 있을 것인가를 말 한 것 같은데 스피노자가

 말 한 그 내일란 24시간이라는 한정적 시간은 아니었으리라 본다.

내일은 하룻밤 지난날도 아니면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내일인 것이다.

결국 우리는 내일에 죽게 된다는 논리와 상통하는 것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자는 것이다.

결과를 중시하다보면 죽는 날이 그날이 돼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되는 것이다.

오늘보다 더 내일은 없다는 식으로 살아간다면 이 순간순간이 엄청 귀중하게 다가 

올 것이다.

밥을 먹던, 잠을 자던, 친구를 만나던, 돈 버는 일을 하건, 여행을 하건 그 순간을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에 어떻게 삶을 꾸려갈 것인가에 대하여 수없이 많은 

과제를 껴 앉고 있다고 본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에

눈사람처럼 커지고 싶던 그 마음 내 마음

아름다운 시절은 꽃잎처럼 흩어져

다시 올 수 없지만 잊을 수는 없어라

꿈이었다고 가버렸다고

안개속이라 해도~”

가수 이용복씨가 불렀던 어린 시절의 가사 중 일부이다.

 

 

굳이 멜로디를 들어 보지 않아도 당시에 불려졌던 노래가 머릿속에 생생하게 재생되는

 것 같다.

그야말로 어린 시절은 아니지만 젊은 날에 들었던 노래가 지금에 와서 뇌리에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사가 좋아서, 아니면 멜로디가 좋아서인가.

그것도 아니면 젊은 날엔 그런 노래를 듣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나이를 먹고 나니까 

음미하는 쪽으로 돌아서서 그런가.

 

 

가사만 보았을 때 너무나 순진하고 깨끗함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시절도 어찌 보면 삶에 한 과정이라 생각된다.

이런 과정들이 모이고 쌓여서 인생이 되고 그 인생이 흐르다보면 종점에 이르게 된다.

경험에 산물이 바로 인생인 것이다.

, 그 경험이 단순반복이냐 아니면 다양한 세계냐가 있을 뿐이라 본다.

지지고 볶다가 뭣을 했는지 알지도 못하게 아까운 인생이 다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 특정한 일에 몰입하다가 그 일만 하고 가는 사람, 아니면 온갖 잡탕의 일을 다 하고

 지쳐서 저승으로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살던 간에 사람이 산다는 것의 종착역은 죽음밖에 없는 것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는 과정을 어떻게 엮을 것인가가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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