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농고를 나와 중앙고라는 이름을 뒤집어 썼다는 것은
페이지 정보
본문
강원도에서 농고로 출발해서 타 이름으로 개명한 메이저 학교가 3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춘농이 소양고로, 원농이 영서고로, 우리가 중앙고로 개명을 했다.
소양고나 영서고는 그래도 교명을 들으면 어느 곳에 있는 학교라는 명분은 서지만
우리의 경우는 좀 다른 것 같다.
아무런 색깔이나 개성이 없다는 것이다.
전국에 흩어진 고등학교 이름 중에서 중앙고만큼 흔해빠진 이름도 없으리라 본다.
기왕 바꿀 것이면 좀 격이 있고 세련되면서도 누가 들어도 어느 곳에 존재하는 학교라는 것 쯤� 인식할 수 있는 이름이면 더 좋았을 터인데... 많이 아쉬운 대목이다.
우리가 축구를 하던, 공부를 하던
중앙고의 이름을 아무리 드높혀 봐도
그 결실은 원조 중앙고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지 않다 싶을 정도이다.
한마디로 김새고 맥바지고 이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에 대하여 애착을 가지고 싶어도 가질 명분이 아주 미약하다는 것이다.
중앙고 작명에 적극 가담하신 분이
교회신자(중앙교회가 하도 많아서)가 아니면 재래시장신봉론자(중앙시장) 아니면 일제의 사고가 남아있는 사람(중앙청)이 아니였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할 정도이다.
이미 개명을 했으니까 잔말말고 따르면 될 것이지 웬 말이 많냐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중앙고라는 이름은 아무리 갈고 닦는다 해도 남의 이름을 빛내주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나만의 생각일는지?
개명 당시에 중앙고를 주구장창 외쳤던 원로 선배님들
왜 중앙고로 개명을 했는지
그런 교명을 작명하게 된 동기와 그 이름에 대한 유래, 우리가 왜 중앙고라는 이름을 짓지 않으면 안되었다는 당위성 정도는 밝혀 줘야지만 그 이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라던가 애착은 가지지 않을는지.
작명에 가담은 하지 않으셨지만 주구장창 중앙고를 외치는 동문님들
왜 중앙고를 외쳐야 하는지 연유을 좀 알려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군요.
- 이전글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14.06.23
- 다음글여론독재의 그늘에서 살아간다는 것 14.06.2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