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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秋霜)속에 피는 국화(菊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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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14-07-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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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破格)의 해학시 한 수首
城主祈雨祭 萬民皆望雨 夜半窓門開 明月 [성주기우제 만민개망우 야반창문개 명월]
詩作十七字 笞刑二百度 若作三百字 卽殺 [시작십칠자 태형이백도 약작삼백자 즉살]
성주는 기우제를 지내고/ 만백성은 비오기를 고대하는데/ 한 밤중 창문을 여니/ 보름달이 두둥실 ...
열일곱자 시 한 수를 읊었다고/ 볼기를 이백대 맞았네/ 만약 삼백자의 글을 지었다면/ 즉살했겠네 ...
★★ 성주가 경건하게 기우제를 지내는데 이러한 시를 읊는 소리가 들린다면 당연히 분노하겠지...
몇일전 일가친척은 아니지만 옛 고향 시골마을의 어린애가 공부를 잘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얼마전
장관으로 내정되었기, 여기에 글을 올렸다가 강호제현(江湖諸賢)의 추상(秋霜)같은 꾸지람을 들었다.
사물을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고 진리(眞理)가 하나라 하더라도 추구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자기의 뜻을 댓글로 당당하게 쓰는 모습이 아름답다.
몇년전 "蔡某"라는 검찰총장 청문회가 있었다. 여당.야당의 바보같은 국회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그의 능력과 업적을 칭찬하고 전원일치로 채택하여 검찰총장에 임명되었다.
그 후에 그분의 '혼외 아들'문제가 어느 특정신문에 보도되니 야당과 언론에서 현직검사의 추악한
비리는 덮어두고 '채모'씨의 사생활 보호문제만 집중적으로 거론하였다.
국가권력이 국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는 잘못이다. 그러나 현직검사가 '혼외아들'을 두고
그 어머니가 경영하는 고급술집에 부하검사들과 출입한 죄까지 사생활로 보호받는 사회는 안된다.
水之淸淸無魚 人之察察無隣 [수지청청무어 인지찰찰무린] -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못살고,
사람이 너무 빡빡하면 이웃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의 전설적 인물, 굴원(屈原)은 擧世皆濁我獨淸[거세개탁아독청] - 세상이 모두 썩었고
나만 깨끗하니 저 맑은 물(滄浪)에 빠져 고기밥이나 되겠다면 투신하여
지금까지 중국인들의 추앙을 받는가 보다. 여러분들의 많은 가르침을 달게 받으며... [7.18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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