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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의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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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7. 14(월) 햇볕이 쨍쨍 등줄기 따라 무더위가 줄줄 흘러내린다
껄껄
쪽박 넝쿨이 휘감고 오를 지지목을 감나무 가지로 세워 놓았다 250cm를 훌쩍 넘긴 쪽박 넝쿨이 꽃을 피웠으니 머지않아 귀여운 쪽박들이 주렁주렁 열릴 것이구 조롱 조롱 매다린 길쭉한 쪽박을 신기하게 바라볼 나의 꼬맹이 녀석들의 환한 표정 벌써, 눈앞에 선하게 들어 선다.
나는 슬퍼하고 기쁨을 아는 氣로 그 서러움을 누르고 이겨낸다. 내 안에 있는 애증의 氣로 미움의 싹을 틔우고 사랑을 아는 氣로 그 미움의 싹을 누르고 사랑을 한다. 그대를 사랑하고자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서럽도록 애절한 기도를 드린다. 꽃이 피면 꽃의 氣運으로 바람이 불면 바람의 氣運으로 사바에 뿌리 꽂은 한 그루 나무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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