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노가리의 구수한 욕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4-08-18 02:52 댓글 0건 조회 1,230회

본문


        
        
        
=0>

 
080116sa25.jpg


눈밭이 좋아 눈길을 걷는 것이 아니다

            눈 오는 날 떠날지, 비 오는 날 떠날지 모르기에

연습해 두는 것이지

 

청산이 좋아 북망산으로 가는 사람 보았는가?

세월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것이지


그 세월

날 부르면 맑은 눈, 밝은 귀 열어 또렷이 대답하리.

혹 강물로 흐르라 할지

꽃으로 피라할지 모를 일이니

 



1431C74A501E5FF51FC4B6


안주거리

땡볕에 말려 죽이더니 아예 불로 지지고 구워잡는 구나
석쇠 위에서 종알대는 노가리의 구수한 욕설
 

"잔인한 것들"

**************

잔인한 짓일까
글쎄 올시다
우리네 삶의 방식일 뿐
저들도 저들의 삶의 방식으로 수많은 생명을 잡아 먹고 살았던 것처럼
인간 은 인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 뿐

제 몸을 불로 지지고 볶는 인간에게도 
구수한 냄새로 화답하는 노가리의 순종이 고맙지 않은가.

 


1956714B501E60E0232BF0


발왕산 - 용평스키장  정상

 

비도 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높은 산의 정상 

높으면 높을 수록 변화무상한 것 

순식간에 제 몸을 드려내기도 하고 순간에 얼굴을 감추기도 하며

산이 높으면 멀리 바라보는 만큼 궂은 날도 많은 법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그런 날 말이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