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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최종춘 선배님의 한시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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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平歸村
平起式 七言律詩 [東韻, 空 童 公 同 翁]
吾鄕連谷碧流東 내고향 연곡마을 푸른 물이 흐르고
橫野農謠常滿空 넓은 들에 농요가 하늘가득 넘치네
出仕幼年彷他地 어린시절 공직생활 객지에서 살았고
掛冠五五至卿公 오십오에 퇴직하니 고위직이 되었네
漢城率眷歸村客 서울에서 가족과 시골로 돌아와서
菜味荊妻作樂同 나물먹고 아내와 즐거움을 함께하네
吟月墨鴉時一筆 시를 짓고 때때로 서툰 글씨 일필하고
優游自慰雅文翁 유유자적 자위하며 우아하게 늙으리
[平起式] ○ 平 ◑ 平.仄 ● 仄 ◉ 韻
◑○◑●●○◉ (東) 吾鄕連谷碧流東
◑●◑○◑●◉ (空) 橫野農謠衍滿空
◑●◑○○●● 出仕幼年彷他地
◑○◑●●○◉ (公) 掛冠五五至卿公
◑○◑●◑○● 漢城率眷歸村客
◑●◑○◑●◉ (同) 菜味荊妻作樂同
○●◑○○●● 吟月墨鴉時一筆
◑○◑●●○◉ (翁) 優游自慰雅文翁
- 상기 시에서 적용된 한자는 같은 뜻을 지닌 여러 한자중
평측(平仄)을 따져서 사용하였음.
- 네 번째(四行)줄, 五五는 좀 무리한 적용이라 지적할 것임.
⇒ 대부분 숫자의 표시는 구구단으로 해석 (七七은 四十九)
- 平仄과 韻의 구조상 한글 시를 그대로 한시 작성은 어려움.
春川 世讓 崔鍾春
위 시는 소생이 청평으로 귀촌한 뒤 작문한 것을 선배님께 메일로 보내 드렸
드니, 위와 같은 작품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소생의 부족한 시적부분을 교정과 수정을 해주시면서 한시법칙에 맞게 해 주셨는데,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선배님이 계셔서 후배로서 행복합니다.
한시를 만드는데 이러한 법칙이 있다는 사실, 처음 알았습니다.
주말에 춘천에서 선배님을 찾아 뵙고, 식사하면서 詩作에 아주 기초적인
지식도 얻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43회 임욱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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