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어라
우리에게 주어진 이보다 더 소중한 자유는 없다. 삶은 자유로울 때 행복하다.
가능하다면 향유할만한 품위와 가치로 기뻐하고 슬퍼할 만한 아름다운 깊이로 행복을 느끼며 슬픔을 누리자 잠시 머물다 지나가는 것이 기쁨이지만 슬픔은 기쁨보다 더 깊고 질긴 것이며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 같은 것이어서 오히려 그 슬픔을 지배하고 다스리며 살아가고자
나는, 그 슬픔을 아름답게 누리고 살아가는 철학적 의지와 지혜를 터득하고자 한다.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기쁨은 있어도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슬픔은 없다. 우린 기쁨보다 슬픔을 더 많이 나누어 갖고 살아간다. 적대적 상대의 즐거운 일을 함께 기뻐한 경험은 없어도 적대적 상대의 슬픔 일에는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현상계를 초월하는 기묘한 곳에 숨겨진 마음의 세계는 이렇듯 여리고 아름다운 것이다..
물마다 깊이가 다르고 사람마다 키가 다르듯 사람마다 사유의 깊이도 주제 또한 다르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작던 크던 슬퍼하나 그 슬픔을 이기고 그 슬픔을 누릴 줄 안다. 내 기쁨을 시기하는 자는 있어도 내 슬픔을 시기하는 사람은 없으리니 삶에 있어 슬픔을 기쁨보다 더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 이유가 되리라.
철학은 정신적 의지에서 파생하는 신앙과 같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나에게 적절한 철학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이지만 그 한계를 자유의 목덜미를 잡는 구속이라 생각지 않는 것은 이 세상은 나의 자유를 구속할 만한 비좁은 공간이 아니여서다.
너에게 이른 기쁨을 온전히 네가 가져도 내가 기뻐할 기쁨은 남아있고 네 슬픔을 온전히 네가 갖고 있어도 내가 아파할 슬픔은 넉넉이 남아있다.
내가 너를 진정으로 사랑하거나 존경 한다면 ---------- 그럴 것이다.
친구여! 여기 쉴만한 자리 위에 또 쉴만한 자리가 있었구나 노곤한 너와 나의 몸을 어디에 주저앉게 할까 마른 잎 위에 그대로 주저 앉아도 좋을 너와 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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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런 사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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