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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청춘과 내일(도민일보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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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돈설(36회) 작성일 2014-10-16 16:03 댓글 0건 조회 1,5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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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4. 강원도민일보 기고문)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미빛 뺨,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이십의 청년보다 육십이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은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아름다움, 희망, 희열, 용기, 영원의 세계에서 오는 힘,
이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젊음을 유지할 것이다/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냉소라는 눈(雪)에 파묻히고 비탄이란 얼음에 갇힌 사람은 비록 나이가 이십 세라 할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없다/
그러나 머리를 드높여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는 팔십 세일지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인 것이다.’

윗글 ‘청춘(靑春)’은 만학의 대학시절 영문으로 처음만난 시(詩)다.
독일에서 유태인으로 태어난 사무엘 울만이 78세에 쓴 시로, 2차 세계대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이 ‘청춘’시에 깊은 감명
받고 연설에 자주 인용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우리 강원도에도 청춘이 필요한 시점이다.
청춘은 나이를 떠나 신 성장산업과 열정과 전략을 의미한다.

강원도의 현주소를 살펴보자.
우선 인구 면을 살펴보면 100세 시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발표통계에 따르면, 강원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4만7509명으로 전체 인구(150만4986명)의 16.4%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12.2%보다 4.2% 포인트 높은 수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농촌지역의 7개 시군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또 강원도의 경제체력은 어떠한가.
강원도 총량이 전국 대비 3%에 불과하고 인구 역시 전국 대비 3% 한계에 갇혔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강원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전국 비중 역시 3%다.
이외에도 문화예술, 정치사회 역량도 엇비슷하다.
강원도 최근의 무역수지 역시 적자로 돌아서고, 이 불황의 기조는 장기화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물론 2018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접근성과 기반시설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은 있다.
이 같은 인프라 개선에 걸맞는 강원도의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은 아니라,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는 청춘 시구처럼 강원도에 제격인
신 성장산업을 발굴하고, 더 큰 열정으로 백년대계의 전략을 짜야 한다.

나아가 하나의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자면 크랩 멘탈리티(Crab Mentality)를 버려야 한다.
우리 속담 ‘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과 비슷한 의미로 ‘바다 게들을 모아서 한 그릇에 담아 놓으면 한 마리도
도망가지 못한다.
어떤 게가 기어 올라가면 다른 게들이 그 놈의 다리를 물어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 같이 모여 한 자리에서 한 마리도 도망가지 못하고 서로의 앞길을 막아 결국 공동 운명체로 다 같이 떼죽음을
기다린다’는 것이 크랩 멘탈리티 이야기다.

이젠, 강원도에 얽히고 설킨 ‘바다 게의 근성’을 내려놓고,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내일의 청춘(전략사업)을 만들어야 한다.
강원도에는 주전자(주체성·전통성·자존감)는 넉넉하지만 3ㅅ, 3ㅊ(상상력·설득력·순발력/창의력·추진력·친화력)는 더욱 길러 나가야 한다.

강원도의 골든타임(Golden Time)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강원도의 청춘에 모든 신념을 바쳐야 한다.
우리 체질에 맞는 청춘으로 내일을 만들어 나가자.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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