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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선후배님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지요
해도 바꾸고 달도 바꾸고 나니 웬지 허전합니다
또 한무리의 후배들이 배출되어 동문님의 숫자가 늘어가는 계절입니다

선후배님의 정을 나누는 산악회는 오늘도 정을 나누고 있을것이고
생업에 얽매인 사람은 시간과 함께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동문이라는 보이지 않는 끈질긴 인연의 고리를 끊을수는 없습니다   

저는 오늘 박물관을 찾아온 모 고등학교 산악회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얼굴을 한번 떠올려 보았고
미래의 얼굴을 한번 상상해 보았습니다

일전에 어느 분이 말씀하신 내용중 
여럿이 식사를 같이하고 밥값을 먼저 내는것은 돈이 많은것을 과시하기 보다는
정을 나누기 위함이라는 말씀이 새삼 생각나기도 합니다   

좋은 학교를 만들어 보려고
좋은 후배들에게 선배로 대접받아 보려고
십시일반의 장학금을 모으고 있지만
매월 40만원정도의 고정 기부금으로 우리들의 욕망의 그릇을 채울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가가 하도 비싸서 생활하시기가 궁핍하다고 해도
후 하고 하루에 뿜어내는 연기를 4일만 모으면 한구좌의 장학기금이 됩니다
장학기금을 모으는 것은 돈을 모으는것이 아니라 정을 모으고 사랑을 나누는것입니다
동문회는 나의 입신양명에 필요한 발판이 아니라
서로의 정과 사랑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혹 동문회의 지원이나 도움이 필요하여 차용하였다면
빚을 갚는 예의도 지켜야 참 멋진 사람입니다
주위로 부터 칭송받고 존경 받을수 있도록

올바른 선배의 참 모습을 보여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