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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물레방아는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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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물레방아는 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모교 총동문회 신년하례회는 매년 년 초에 열린다.
2025.1.4.토요일 저녁, 남항진에 있는 세인트컨벤션에서 이번 행사가 거창하게 열렸다.
1년 중 가장 추운 날씨가 점철되는 것이 상례였는데 올해는 지구의 온난화인지 아니면
3한4온의 여파인지는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엄청 따뜻하게 다가왔다.
올해는 신 구 회장의 이 취임식이 없었던 터이라 여느 해보다 조용하게 치러졌다.
특히 외부 인사들의 초청이 없어서 그런지 더더욱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여느 때처럼 외부인사가 들락거리다보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 같은 느낌을 더 받곤 하는데
우리 동문들만의 행사로 치러도 목적달성이 더 효율적으로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어쩌면 신년하례회가 동문회 행사로서는 기별체육대회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큰 행사라
보면 될 것이다.
신년벽두에 동문끼리 모여서 당해 연도에 평화와 안녕, 그리고 건강과 축복을 빌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는 것이다.
이런 행사가 있음으로 기수를 달리하는 동문들이 세대차를 넘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저 위에 27기 대 선배님으로부터 저 밑에 70기 후배까지 너무나 먼 시간을 한 방에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신년하례회는 누가 뭐라해도 동문 간에 교감의 시간이자 공간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이런 행사를 하기가 적합한 컨벤션이나 호텔이 있음으로 돈만 있으면 큰 불편함 없이
치러질 수 있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런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김으로 이 세상에 없던 일도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달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것이다.
신년하례회가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1월 초에 행사가 치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1년의 시작점이 되다보니 날씨보다는 날짜가 더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된 것이다.
게다가 2년마다 신 구 회장의 이취임이 이루어짐으로 이 시발점도 1월 초를 벗어나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올 신년하례회는 예년과는 결이 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오후 4시 반부터 정기총회를 30분 정도로 마치고 그 다음에 본 행사를 추진했다.
예전 같으면 흥을 돋우기 위하여 사전에 공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시국도 어수선하고
무안 여객기 참사도 고려되어서 생략이 된 것 같다.
현실을 직시한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본다.
게다가 별 영양가도 없는 정치인들을 데려다가 그들의 선거운동 조성작업을 해 주는 듯
한 인상을 받았는데 그런 겉치레가 없어지면서 더더욱 깔끔한 행사가 진행된 것 같다.
외빈의 참석이 없었던 관계로 46회 손병준 상임부회장님이 참석하신 원로 선배님을
중심으로 소개를 해 주었다.
그 다음 순서로 배석한 테이블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누어 서로 바라보면서 신년하례
인사를 나누었다.
이어 이흥남 총동문회장님의 올해 동문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소개를 중심으로 축사를
하고 모교 교장선생님의 환영사도 이어졌다.
이 두 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스마트교실도 구축이 잘 되고, 새 기숙사와 동문문화회관도
신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겉모습은 그럴싸해 질 것 같은 느낌이다.
교육이 껍질만의 변화로 내부도 변화된다면 신설학교는 다 날아가야 할 것이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방법이 지금처럼 주입식으로 점철된다면 껍질에 금칠을 한다 한들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 확신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모교에 여학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했는데 몇 명이 지원한 것 같다.
과거에 우리 선배님들이 악을 쓰면서 남녀공학을 반대했었는데 세상과 시대가 바뀌면서
그런 모습이 언제 있었냐는 듯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이어 축하케익 절단과 함께 27회 김연식 선배님의 건배사를 시작으로 신년하례는 더욱더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많은 분들의 건배사를 듣고 같이 건배를 하면서 신년하례식은 점점 더 무르익었다.
이렇게 하여 2025년도 동문회가 장엄하게 출발한 것이다.
모든 동문들의 여망이 물 흐르듯 잘 이루어지길 희망하면서, 올 한 해의 물레방아도 힘차게
잘 돌아 가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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