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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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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4-10-16 18:46 댓글 0건 조회 3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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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story

 

 

내게는 나를 오빠라 불러주는 여동생이 없다.

그렇다보니 오빠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알 필요도 없었고 알 이유도 크게 없었다.

여동생이 있어야지만 불려질 수 있다는 것 정도로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자신과 관려지어졌을 때 비로소 실감나게 된다는 것도 이런데서 연유된 게

 아닌가 싶다.

 

 

오빠라는 개념은 혈연관계에서 남자 아이의 여동생이 이름 대신 부르는 호칭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자신에게 여동생이 있으면 당연히 오빠라는 호칭을 듣고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원래 오빠라는 호칭은 가족이나 친지관계의 위계를 나타내는 목적으로 쓰였다.

과거에는 여자들이 가족이나 친지에서 벗어나서 살아갔던 경우는 많지 않았다.

여자들에게 사회생활의 기회를 주지 않았음으로 오빠라는 개념이 집안 밖으로 나갈 이유가

 크게 없었던 것이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의 구조도 복잡하게 엮여지고 있다.

이제는 여자들도 사회생활을 맹렬하게 하다 보니 이 오빠라는 호칭이 집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남자들 같은 경우엔 과거부터 바깥의 사회생활이 활성화되었기에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막역한 사이에서는 형, 아우로 통해왔다.

 

 

사회생활이 바깥에서 이루어지면서 여자들의 경우에 자신보다 나이 많은 남자의 호칭이

 애매모호해졌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외관남자에게 오빠라 부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다.

과거부터 여자들도 바깥에서 사회생활을 했다면 외과남자에게 부르는 칭호도 정립되었으리라

 보는데 우리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 자화자찬을 하는 우리 민족에게 

호칭을 제대로 쓴다는 것은 용이치 않았다.

영어권같이 미스터나 미스, 미쎄스같이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경우에는 전혀 문제가 

안 되는 일이나 우리의 경우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양스타일로 김씨니 이씨니 박씨니 하면서 호칭을 부르는 것 또한 우리 문화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사용하기 곤란하다.

물론 직장에서야 직함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그걸 불러주면 좋겠지만 막역하게 아는 사이에서 

호칭을 제대로 부르기란 결코 용이치 않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자들의 호칭을 부르는데 많은 애로사항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무시 못 할

 일이라 본다.

 

 

그러다보니 여자들 세계에서 외관 남자의 호칭을 부를 때 알게 모르게 많은 애로사항을 

겪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남자들 입장에서는 호칭에 대해서 별로 관심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여성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현실에 맞는 호칭을 만들어 쓰는 것도 용이치 않은 일이라 본다.

 

 

그러다보니 기존에 있던 호칭을 쓰긴 쓰는데 아주 어색하게 쓰여지는 경우가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대학 같은데 가면 선배 남자가 있을 때 어떤 호칭을 쓸 것인가에 대해서

 혼돈에 빠지게 된다.

형이라 부를까, 아니면 오빠라 부를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선배라 부를까에 대해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예와 전통을 중요시 하는 민족이다 보니 그냥 맞짱뜨고 이름을 불러대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연애를 할 때 여자들의 경우 호칭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신경을 아니 쓸 수 없게 된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남자라면 그 사람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기도 민망스럽고, 그렇다고 혈연

관계도 아닌데 오빠라 불러주기도 그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보면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면 보통은 누구누구씨 정도로 붙여 주면 될 것 같다.

요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이름을 불러주기에는 좀 부담이 될 수 도 있음을 빙자하여 오빠라는

 호칭을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도 있을 것 같다.

자신보다 나이가 좀 많다고 생각되는 남자친구를 호칭할 때 그냥 오빠라 부르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된다는 것이다.

 

 

젊은 날엔 나에게 오빠라 불러주는 외관여자가 있었으면 했던 시절도 있었다.

중.고등학교도 대학도 단성학교를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기회조차 얻어볼 수 없었다.

연애질을 할 때도 나이차가 적은 아가씨를 만나다 보니 외관여자에게 오빠란 호칭을 들어

보지 못하고 예까지 왔다.

 

 

오빠란 호칭이 세간에 활화산같이 큰 화제로 떠올라 몇 자 읊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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