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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지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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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펜동문
작성일 2015-03-18 10:36
댓글 0건
조회 9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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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는 춥기도 하였고
눈도 자주 많이 내렸다.
뒷산 노룻떼가 내 집 뒤 나무숲 속에서 한 겨을을 보낸것 같다.
매일 아침이면 뒷마당까지 나와서 먹이를 찾아 두르번 거리더니 지난 몇일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다.
눈이 녹으니 산밑 넓은 들판에 지난 가을 거둬 들이고 떨어진 옥씨끼를 찾아 간 모양이다.
오늘은 좀 한가한 시간이 있어서 집앞을 나서보니
서쪽에서 불어 오는 바랍이 이제는 봄바람이다.
이 맘때면 서쪽 대괄령을 넘어 불어 오는 바랍이 집앞 은행나무 가지를 지나며 훈훈히 얼었던 땅을 녹혀
눈 띠운 감재 씨를 심으려 밭두렁을 만들고 겨울 퇴비를 저 나르던 생각이 떠 오른다.
작년에 십어 놓았던 밤나무들이 몇 구루나 살아 남았슬까 하여 집 뒷산을 내려 가 본다.
아직도 싹을 보지 못했지만 여기 저기 땅이 파여 진것을 보면 청솔 다람쥐들이 다 뒤저 간것 같다.
다람쥐도 제가 묻어 놓은 굴밤을 잊어 버리고 찾지 못한 다는데 몇 밤씨느 남겨 놓았겟지 생각 해 본다.
발을 돌려 산에서 내려오는 조그만 물 도랑을 찾아 갔다.
눈 녹은 맑은 물이 수정알들 처럼 햇빛을 반사하며 졸졸 소리내어 흐른다.
손을 적세 보았다.
어름 처럼 차굽다.
얼음 녹은 물이 흘러 내리든 논물 같이 차굽다.
면경처럼 하늘을 반사 하던 봄 논물에 맨발로 들어가 골뱅 줍던 기억에 잡혀본다.
춘자 그리고 혜순이는 지금 어디가서 살고 있슬까?
모두들 칠십이 넝었겠스니 생각 해 보니 오랜 세윌이 지났다.
도랑 물 옆 약간 평영한 잔디 밭으로 올랐다.
생각도 못했던 봄꽃이 벌써 나와있다.
보라 색의 크로콋 꽃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뭉게 구름이 흘러 지난다.
뒷 산을 올라 오면서
나도 봄 여름을 맞아서 그리고 가을 을 맞으면 맺어야 할 열매들을 위해
씨도 뿌리고 가끌 준비를 하여야 되겠다.
올 해 처음 나온 봄 맞이 길
참나무 숲 사이로 스며 오는 했살이 좋다.
불근 저녁 노을이니 내일은 날이 더 좋겠지.
Harrisburg,Pennsylvania에서
한글에 서툴러진것 양해 하시고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눈도 자주 많이 내렸다.
뒷산 노룻떼가 내 집 뒤 나무숲 속에서 한 겨을을 보낸것 같다.
매일 아침이면 뒷마당까지 나와서 먹이를 찾아 두르번 거리더니 지난 몇일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다.
눈이 녹으니 산밑 넓은 들판에 지난 가을 거둬 들이고 떨어진 옥씨끼를 찾아 간 모양이다.
오늘은 좀 한가한 시간이 있어서 집앞을 나서보니
서쪽에서 불어 오는 바랍이 이제는 봄바람이다.
이 맘때면 서쪽 대괄령을 넘어 불어 오는 바랍이 집앞 은행나무 가지를 지나며 훈훈히 얼었던 땅을 녹혀
눈 띠운 감재 씨를 심으려 밭두렁을 만들고 겨울 퇴비를 저 나르던 생각이 떠 오른다.
작년에 십어 놓았던 밤나무들이 몇 구루나 살아 남았슬까 하여 집 뒷산을 내려 가 본다.
아직도 싹을 보지 못했지만 여기 저기 땅이 파여 진것을 보면 청솔 다람쥐들이 다 뒤저 간것 같다.
다람쥐도 제가 묻어 놓은 굴밤을 잊어 버리고 찾지 못한 다는데 몇 밤씨느 남겨 놓았겟지 생각 해 본다.
발을 돌려 산에서 내려오는 조그만 물 도랑을 찾아 갔다.
눈 녹은 맑은 물이 수정알들 처럼 햇빛을 반사하며 졸졸 소리내어 흐른다.
손을 적세 보았다.
어름 처럼 차굽다.
얼음 녹은 물이 흘러 내리든 논물 같이 차굽다.
면경처럼 하늘을 반사 하던 봄 논물에 맨발로 들어가 골뱅 줍던 기억에 잡혀본다.
춘자 그리고 혜순이는 지금 어디가서 살고 있슬까?
모두들 칠십이 넝었겠스니 생각 해 보니 오랜 세윌이 지났다.
도랑 물 옆 약간 평영한 잔디 밭으로 올랐다.
생각도 못했던 봄꽃이 벌써 나와있다.
보라 색의 크로콋 꽃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뭉게 구름이 흘러 지난다.
뒷 산을 올라 오면서
나도 봄 여름을 맞아서 그리고 가을 을 맞으면 맺어야 할 열매들을 위해
씨도 뿌리고 가끌 준비를 하여야 되겠다.
올 해 처음 나온 봄 맞이 길
참나무 숲 사이로 스며 오는 했살이 좋다.
불근 저녁 노을이니 내일은 날이 더 좋겠지.
Harrisburg,Pennsylvania에서
한글에 서툴러진것 양해 하시고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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