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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학도병 6.25참전 기념비 제막(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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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을 받아 이날 낭독한것을 옮겨봅니다.
학도병 선배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강릉중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찬희라고 합니다.
이 편지를 쓰기 전에 학생의 신분으로 전쟁에 참전하신 선배님들의 내용을 잠깐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와 같이 어린 나이였을 텐데, 펜 대신 총을 들고 조국과 고향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셨다는 내용을 접했을 때는 어리둥절하면서도 대단하신 선배님들이라는 생각과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쓰는 감사편지도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금의 저로서는 65년 전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TV나 영화를 통해서 본 전쟁은 언제, 어느 곳에서 총탄을 맞고 죽을지 모르는 두렵고 참혹한 것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해 요즘의 친구들은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직 19살밖에 안된 저나 제 친구들에게는 65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6?25전쟁의 참혹했던 내용을 알기에는 시간의 장벽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25전쟁은 먼 옛날의 이야기인 것만 같고, 전쟁의 무서움과 공포가 현실감 있게 와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도병 선배님을 생각해보면 6?25전쟁은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민족의 가장 큰 아픔이었다고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무거운 총도 가누기 어려운 나이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곁을 떠나 전쟁을 치르면서 친구가 주검이 되어 버린 모습도 보았을 거라 생각하니 저의 마음도 아파옵니다.
그러나 두려움을 떨치고 참전하신 선배님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영웅이시며 저와 친구들이 선배님들 덕분에 평화롭게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선배님!
저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더 나이가 들면 군대에 가겠지요. 이번 감사편지를 쓰면서 느낀 여러 가지 생각들이 앞으로 군대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군대에 가더라도 선배님들의 용기와 희생을 잊지 않고 매 순간마다 선배님의 후배라는 자부심을 갖고 행동하겠습니다.
꽃다운 어린 소년시절 조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하신 선배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선배님들이 바라시던 우리나라의 통일을 보실 때까지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선배님을 존경하는 후배 이찬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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