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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기고문"동계올림픽을 차밍포인트 계기로"-강릉문화원장 최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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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15-08-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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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현역'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젊어서부터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늘그막에 평생현역 하겠다고 나서면, 불가능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너무 늦습니다. 40대, 늦어도 50대부터는 준비해야 합니다. 30대부터 준비하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을 자주 던져야 합니다. `뭘 하면서 평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고 생산적으로 살 수 있을까?' 하고요. 지금은 점점 길어지는 기대수명과 노후에 대한 논의가 자주 이루어지고, 미리 노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직장생활 절정기를 맞이하던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그런 이야기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저는 이미 노년을 포함해 나름대로 제 평생 커리어의 방향에 대해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결심에 따라 살아오고 있습니다. 빨리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점이 지금 생각해도 참 다행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절박하면 길을 찾을 수 있다'입니다. 막연하게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생각하는 것은 비극을 불러옵니다. 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경력, 취미, 좋아하는 것 등에서 미래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기 바랍니다. 그렇게 무슨 일을 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을지를 차근차근 궁리하고 준비하세요. 우리 모두는 결국 혼자 남게 됩니다. 아내, 남편, 자신, 친구. 물론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때만 주변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강원도민의 집념으로 2018동계올림픽을 치루는 것도 강원지역의 활력과 젊음을 유지하여 평생현역 생활을 늘리는 방안이 아닐까요. 인문학적으로 보아도 2018동계올림픽이 잘 갈무리되면, `강원도의 가치, 강원도의 이익, 강원도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강릉지역만 해도 인구가 30만명 이상 늘어나고, 연간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급상승하여 일자리가 15만 개 이상으로 창출된다고 합니다. 수도권과의 1시간대 교통혁명으로 라이프 스타일의 대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말 그대로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수준을 넘어, 강릉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차밍 포인트(charming point)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018동계올림픽에 대한 새로운 가치, 의미, 역할, 기능에 대한 점검과 추진이 더욱 필요합니다. 줄탁(啐啄)이란 말이 있습니다. 줄(啐)이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기 위해 안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말하고, 탁(啄)은 알 속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어미 닭이 밖에서 껍질을 쪼아 깨뜨려 주는 것을 말합니다. 병아리는 깨달음을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이고, 어미 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알려주는 스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릉문화원의 책임을 지게 되면서 이제라도 내 안의 단단한 껍질을 깨고 새순을 밀어 올려보려 합니다.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르는 저는 이름도 제목도 없는 나무입니다. 가시 품은 뾰족한 잎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둥글고 풍성한 잎으로 넓은 그늘을 주고 싶습니다. 만개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워 보고 거기에다 근사한 향기라도 품는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 2018동계올림픽 역시 줄탁으로 강원도가 평생현역 특별도로 도약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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