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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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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
요즘 세간에서 가장 핫 한 언어 중 하나가 ‘카르텔’이 아닐까 싶다.
하도 말이 많기에 이 용어를 찾아봤더니 사전적 의미로 아래와 같이 기술되어 있었다.
“동일 산업 부문의 기업이 자유 경쟁을 피하고 시장을 독점하여 이윤의 증대를 꾀할 목적으로
상품의 가격, 생산량 등에 대하여 협정을 맺는 것. 또는 그런 독점 형태. 기업 연합.”
사전적 의미 만 보았을 때엔 어떤 물건을 만들고 유통시키는 산업계에서만 국한되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그런 용어가 왜 산업계 이외에 곳에서 더 불꽃을 피우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아한 느낌도 들어간다.
카르텔이란 용어 자체를 인간세계 전반으로 확대해석해서 적용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카르텔의 대표적인 것이 기업이나 산업사회에서 발생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걸 확대해석해서
적용시킨다면 무슨 무슨 연합회, 협의회, 친목회, 단체와 같은 곳도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종친회나 향우회, 동창회도 위와 같은 성격을 가진 집단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이런 유형의 시스템에서 벗어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카르텔이라는 속성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사는 것이 인간 세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사회라는 게 무엇이겠는가.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사회는 사회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결혼하던, 직장을 구하던, 여행을 하던 간에 유 무형의 이익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은 인간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카르텔이라는 개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우리 일상과 뗄 수 없는 카르텔을 타파하라고 준엄한 메시지가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메시지를 날린 분은 카르텔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면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징적이고 핵심적인 카르텔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자가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데
대해서 일반 백성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카르텔은 뭐니 뭐니 해도 검찰 카르텔이 아닐까 생각된다.
모든 권력의 중심에 검찰 출신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검찰 카르텔이 아니고 뭣이겠는가.
어찌 그뿐이겠는가?
권력이 들어가 있는 조직이나 기관에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고 본다.
자기들은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무소불위의 힘으로 아무런 매가리도도 없는 작은 조직의
카르텔을 타파하라고 하면 영(令)이 잘 설 수 있을는지 의문시된다.
일반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소소한 카르텔은 서릿발처럼 응징하려고 하면서 자신들의 카르텔엔
성역처럼 보호하고 있는 처사가 공정과 상식에 맞는 행동인지 되묻고 싶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자고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다.
아랫사람들에게 카르텔을 타파하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윗사람들이 그걸 몸소 보여주는 행태가
성인군자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정의 사회 구현을 외쳤던 전**시절이 생각난다.
정의와는 정 반대의 행동으로 정권탈취를 했던 그런 사람이 정의를 외쳤던 흑역사도 우리는
생생히 보아왔다.
공정과 상식을 금과옥조처럼 여긴다면 거기에 걸맞게 모범을 보이는 게 제대로 된 인간의 본
모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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